제582장 진소연의 가면을 벗기다

연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모두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있었다. 여씨 가문의 가정교육 수준으로 여은하 같은 아이가 나타났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현실이 바로 눈 앞에 있다. ‘여은하 완전 진다영을 죽이려는 거잖아!’ ‘헛소문? 자기가 제일 나쁘면서’ 주위의 논란에 여은하가 당황했다. 전에는 Lamar 팬이라는 핑계를 대고 진희원을 무턱대고 물어뜯은 것을 질투가 아니라고 변명할 수 있다면 이 영상은 마치 그녀의 얼굴을 후려치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 누구도 더 이상 여은하를 믿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녀의 비열한 수단은 진희원만을 향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안 돼!’ ‘이대로 망가질 수 없어.’ 여은하는 당황하며 웨이터를 잡아당겼다. “꺼! 저걸 당장 꺼!” 여은하의 광기에 사람들은 뒤늦게 여은하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차렸다. ‘여씨 가문에 저런 딸이 있다니,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킨 거야?’ ‘교양도 없고, 너무 거슬려!’ 지금 한소은은 정말로 죽고 싶은 김정이다. 자기 딸이 이 정도로 담이 클 줄은 몰랐다. 거기에 윤씨 가문까지 포함해서 꾸민 일이다. 진씨 가문이면 그나마 빠져나갈 수 있는데 정이고 친분이고 가리지 않는 윤정훈에게 걸리면 무조건 끝을 보게 되어있다. 한소은은 주먹을 꽉 쥐었다. 이건 여은하뿐만 아니라 진소연도 함께 꾸민 일이다 USB를 현장 직원에 준 것, 그리고 여은하 손을 빌어 진다영을 해치려 한 것도 다 진소연이다. 경주 사모님 사이에게 오랫동안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소은이라 당연히 자기만의 수단이 있다. 한소은은 숨기려던 진소연을 한손에 잡아당겼다. “나쁜 짓을 하려면 혼자 하든지 왜 내 딸까지 끌어들여!” “진택현이 친딸처럼 키우던 애가 진짜 혈육을 해치려 하다니!” “지독해!” 순간 모든 공격이 진소연을 향해 날아갔다. “아니에요, 제가 드린 건 이 영상이 아니라 아버지가 언니를 그리워하는 내용이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진소연은 머리가 좋아 바로 탈출법을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