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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장 우리 이혼해

그런데 뜻밖에도 경이란이 그 사모님의 손을 다정하게 잡아줬다. “그 말이 맞아요. 부모가 된 입장으로 애들이 남을 해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우리 애를 건드리면 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어요!” 이렇게 아리따운 미인이 자기 팔짱을 끼니 상대방도 약간 긴장했다. “아, 네.” “다들 내 병세 안정된 것은 내 남편이 아이를 데려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죠?” 경이란은 처음으로 이런 눈길로 진택현을 보았다. 거의 다 꿰뚫어보는 듯하였다. “저도 여러분처럼 그렇게 믿고 있었어요.” “저와 제 남편의 사랑, 여기 계신 여러분은 모두 증인이예요. 특히 한소은 씨.” 경이란은 한소은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더구나 상대가 자기가 아닌 딸 진희원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런데 그냥 늦게 돌아온 것뿐인데 아무도 진희원을 놓아주려고 하지 않았다. 마치 인터넷에서 진명호를 공격하는 그런 사람들처럼 말이다. 경이란의 병은 시시각각 다른 사람에게 딸을 공격할 기회를 주고 있다. 경이란은 원래 그녀와 진택현의 일을 천천히 해결하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더 이상 참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아이가 고마울 따름이에요.” “난 그녀가 원하는 진로와 영광을 포함해 거의 진씨 가문의 모든 것을 주었어요.” “제가 남 부럼 없는 생활을 주겠다고도 했고요.” 경이란은 핸드백에서 서류 봉투를 꺼냈다. “오늘 제가 늦게 온 것은 누군가가 이 자료를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진실은 제 병은 누구로 인해 호전된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심각해졌어요.” 경이란 짙은 눈빛이 진택현을 향했다. “제 남편은 사랑이라는 이유로 항상 저를 집에 있게 하고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게 했죠.” “물론 그 사람이 데려온 아이는 저와 함께 있었어요. 그때 정말 다영이랑 많이 닮았거든요.” “딸을 잃고 밤낮으로 찾다 보니 제 마음이 병이 든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깨어나 있을 때 저는 한 번도 입양에 동의한 적이 없었어요.” “내 딸은 지금 여기에 있고 그 누구도 대체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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