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6장 오빠도 올 거야
진희원은 연회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가장 쉬운 주얼리와 드레스부터 준비하기로 한 진희원은 한옥에 재봉틀을 가져다 놓았다.
윤성훈이 준 주얼리만 해도 열 상자가 넘었다. 진희원이 열어보지는 않았지만 고가의 선물일 것이다. 진희원은 드레스의 디자인을 구상했다.
최근에 어쩌다가 한 번 디자인한 드레스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하지만 진희원은 오히려 개성이 뚜렷하지 않다면서 ‘실패작’이라고 여겼다.
한옥에 앉아 있던 진상철이 입을 열었다.
“어린 아가씨들이 보기와는 다르네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김선월이 진상철의 맥을 짚으며 말했다.
“아이고, 어르신. 희원이가 알아서 한다고 하니 믿어줘요. 화내면 몸에 안 좋다니까요.”
김선월은 말하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김선월은 예전에 경주에서 일하면서 여인들 사이의 기 싸움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었다. 어른들보다 어린 아가씨들의 기 싸움은 더 숨 막혔고 따돌림당하는 사람이 자결하는 일도 있었다.
김선월은 원단을 고르고 있는 진희원이 걱정되었다. 진씨 가문의 연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모두 재벌가 사람일 텐데, 진희원이 따돌림당하거나 놀림당할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때 김선월이 입을 열었다.
“희원아, 네 오빠도 오는 거야?”
“명호 오빠는 올 거예요.”
진희원이 미소를 지었다.
“상엽 오빠도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건 왜요?”
김선월은 진희원의 머릿결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래, 네 편이 하나라도 있으면 된단다. 난 네가 혼자서 어쩌나 하고... 진씨 가문에서 널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니 마음이 좀 놓여. 할머니 말 명심하거라. 너한테 잘해주는 사람이 꼭 좋은 사람은 아니란다. 네 오빠가 오기 전까지 방심해서는 안 돼.”
김선월은 말을 이었다.
“어떤 사람은 대놓고 드러내지 않지만 조용히 뒤에서 칼을 꽂을 수 있으니 조심해.”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꼭 주의할게요.”
진희원이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할머니 말씀이 맞아. 꿈속에서 사람들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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