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1장 진희원이 입을 드레스는 없어
쌍둥이거나 원아가 나타났다는 것은 풍수사가 주술을 쓰고 있다는 뜻이다.
진희원은 명불대사를 만난 적이 있었다. 명불대사는 큰 판을 키울 만큼 대단한 풍수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진법만 놓고 보면 실력 있는 풍수사일 것이다.
‘용호산에 한 수 배우러 가봐야겠어. 누가 도법을 잘 알고 있는지 지켜보겠어.’
한편 진씨 가문 별채.
진상철은 누군가와 바둑을 두고 있었다. 그 사람은 진상철보다 더 나이가 있어 보였고 손목에 팔찌를 낀 백발노인이었다.
“넌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화낼 줄밖에 몰라? 네 아들인데 한번 잘 얘기해 봐.”
“형, 내가 오죽하면 이러겠어?”
진상철이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말을 이었다.
“우리 희원이가 돌아왔으니 진택현을 신경 쓸 겨를도 없어. 택현이가 이상한 사람과 어울리지만 않으면 돼.”
맞은 쪽에 앉은 노인이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화난다고 아무 말이나 하면 못써.”
“난 진심이야.”
진상철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형, 희원이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아? 이번 연회에서 그룹을 희원이한테 물려주겠다고 발표할 거야.”
노인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주주들이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것 같아?”
“형, 형은 내 편이어야 해.”
진상철이 미소를 지었다.
“예전처럼 말이야.”
노인이 손을 내휘둘렀다.
“내가 네 편이 되어주어도 소용없어.”
“고위 임원중에 형의 의견을 따르는 사람도 많아.”
노인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그런데 진짜 희원이한테 회사를 맡기려고? 어린애가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형, 그런 걱정은 넣어둬. 희원이는 주주들을 깜짝 놀라게 할 아이야.”
노인이 바둑을 내려놓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도 고려해야지. 만약 희원이 또래 사람들이 받아주지 않는다면 곧 세상 뜰 우리 노인네들은 아이들 일에 끼어들지도 못한다고! 어린 아가씨들은 벌써 따돌리려고 작정한 것 같아. 연회에서 바로 회사를 물려주겠다고 발표하는 건 무모한 짓이야. 손을 잡는 그룹에서 가만히 있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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