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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장 네 여자친구의 정체

이 말을 들은 남지호는 바닥에 쓰러졌다. 윤성훈의 신분을 알게 된 후 아무도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나머지 일은 경호원이 알아서 처리해 주기에 윤성훈은 진희원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진희원을 보호하는 윤성훈을 보며 김혜주는 분노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것 같았다! 질투, 부러움이 뒤엉켜 깊은 원한으로 탈바꿈했다. ‘왜! 왜 진희원이야!’ ‘이 신선 같은 사람을 진희원이 먼저 발견했고 차지했어!’ 김혜주의 뜨거운 시선은 윤성훈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봤고 가방끈을 움켜쥔 채 입술에 피가 날 정도로 힘껏 깨물었다. ‘이 남자는 내거야! 내 것이 여야 해!’ 남지호와 같은 도련님은 일을 당하면 겁만 먹는다! 말 한마디에 남씨 가문을 뒤엎는 이 남자와는 완전히 달랐다! 김혜주는 반드시 수단을 취해서 상대방의 주의를 끌려고 다짐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김혜주에게는 다른 사람이 없는 커다란 우세가 있었다! 바로 그의 생사를 알고 있다는 점이다! 김혜주는 이 일에 대해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임윤아는 오히려 윤성훈이 왜 ‘짝퉁’을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도발했다. 임윤아는 지식인의 자태를 취했고, 또 이런 자태야말로 부잣집 도련님이 비로소 좋아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여자친구를 위해서 나서기 전에 여자친구의 과거를 요해하는 것이 좋을 거예요. 당신의 여자친구가 남지호를 어떻게 따랐는지는 온 서울에 소문이 자자했고, 또 돈 많은 남자가 줄지어 골목에 마중하러 왔고요. 실업고 학생이 높은 곳에 올라가려고 수단을 가리지 않았어요. 충고 한마디 한다면, 바람이 나지 않게 조심해야 해요.” 진희원의 손을 잡고 있던 윤성훈은 발걸음을 멈추었고 호수처럼 깊이가 보이지 않는 눈동자는 임윤아에게 쏠렸다. 임윤아는 남들과 다른 매력을 보이려고 고개를 쳐들었다. 아마 드라마를 많이 봤는지 이런 자신이 아름다운 줄 알았다. 그러나 윤성훈의 말은 임윤아 얼굴의 핏기를 싹 가시게 했다! “김 변호사에게 기소 절차를 준비하라고 하고, 이렇게 함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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