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2장

김씨 가문의 ‘짝퉁’ 아가씨가 이렇게 좋은 남자친구를 만난 게 부러울 뿐이다. 그러나 이렇게 터무니없는 말을 퍼뜨리면 업보가 두렵지도 않단 말인가. 안경 쓴 여학생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관하지 않지만, 그녀는 이 사람들과 거리를 두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윤성훈은 룸에서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다. “내 약혼녀가 나쁘다는 말을 한마디도 들을 수 없으니 또 유언비어가 있다면 변호사가 찾아갈 거야.” 동향회 학생들은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김혜주도 잠자코 침묵을 지켰다. 비록 생각이 깊고 계략이 많지만, 오늘 같은 장소에서 그녀가 알고 있는 일을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 모난 새가 총을 맞는다고 했다. 윤씨 가문은 부잣집과 다르기에 일반적인 수단으로는 기억에 남게 할 수 없었다. 김혜주는 임윤아가 어리석다고 생각했고 마음은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더욱 창피한 것은 진희원이 심지어 그녀를 돌아보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김혜주는 진희원을 언니라고 불렀다. 윤성훈이 나간 후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을 문밖으로 내쫓았다. 동향회 학생들도 체면이 필요했다! 남지호는 진흙탕처럼 제자리에 무너진 채 일으킬 수가 없었다. 학생들은 남지호를 아예 상관하지 않았다. 가세가 뒤엎었으니 앞으로 위세를 부릴 수 없게 되었다. 아까 윤성훈의 말을 들어보니 남씨 가문에서 위법행위를 한 모양이다. 그러면 앞으로 거리를 두어야 한다. 그들은 결국 서울대 학생이고 전망이 밝으니 여기서 좌절할 필요가 없다. 그들의 속셈을 알아차린 남지호는 이무열에게 손을 내밀었다. “무열아, 너까지 모른 체 할래? 너의 집에서 사법부서와 관계가 있잖아? 나 도와줘!” 이무열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는 바이러스를 보는 것처럼 옆으로 피했다. “네가 미움을 산 분이 누군지 알기나 해? 난 임윤아처럼 멍청하지 않아! 방금 인터넷을 윤씨 가문을 찾아봤는데 대단한 가문이야! 평소 우리 앞에서 잘난척해도 모자라 윤씨 가문의 도련님에게 미움을 사다니! 지금 나보고 도와달라고 하는 건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