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27장 본때를 보여주다

은씨 가문의 경호원은 비밀리에 고수 한 명을 안배했기에 그들이 욕을 하기도 전에 이무열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학생들은 잠시니 멍하니 있다가 대뜸 시끄러워졌다. 무 사장은 화가 나서 쫓아버리려 했으나 이때 안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라고 해.” 경호원은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제야 학생들은 마침내 남자의 얼굴을 똑똑히 쳐다보았다. 정교한 오관에 쭉 빠진 몸매, 그윽한 눈동자는 우물처럼 깊이가 보이지 않았고 박달나무로 만든 의자에 앉아 있었다. 비록 양복바지와 셔츠를 입고 있었지만, 이 환경과 묘하게 어울렸다. 마치 고대의 양반처럼, 또 그 시대의 집권자처럼 눈빛에도 깊은 뜻이 담겨있어 마치 세속을 벗어난 군자처럼 점잖고 출중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의 손목에 있는 빨간색 안심 손목 걸이였다. 마치 이 시대에 속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했고 그 뒤의 석양마저 빛을 잃게 했다. 어떤 사람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넘을 수 없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했다. 이 남자가 바로 이런 사람이다! 진희원은 그의 옆에 앉아 있었고 둘은 다정해 보였다. 남자는 한 손을 진희원의 의자에 걸치고는 무심코 물었다. “무슨 일이야?” 한참이 지나서야 동향회의 학생들은 정신을 차렸다. 그들은 안심 손목 걸이에 시선이 쏠리다 보니 윤성훈의 생김새에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다. 인제 보니 진희원의 거지 남자친구가 뜻밖에도 외모, 기품도 이렇게 훌륭할 줄 생각지도 못했고 왠지 뒤로 물러서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바닥에 쓰러진 이무열은 아파하며 소리쳤다. “당연히 일이 있기에 찾아왔어! 우리한테 이렇게 비싼 술을 마시게 하다니! 무슨 뜻이야? 우리를 놀리는 거야?” 윤성훈한테 정신이 팔린 김혜주는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린 후 말했다. “모두 오해에요.” 김혜주는 진희원을 향해 아련하게 말했으나 시선은 윤성훈을 바라보았다. “언니, 혹시 술을 보고 생각이 많아져 저희한테 돌려보냈어요?” 기회가 되다면 대담하게 윤성훈을 꼬시고 싶었으나 이렇게 많은 사람의 앞에서 속내를 드러내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