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6장 진희원에게 따지러 가다
우종수 사장의 표정은 김혜주의 자존심이 찔리게 했다.
“그만해!”
김혜주는 술 한 병 때문에 업신여김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
“오해였어요. 지호 오빠, 결제해 주세요.”
남지호를 바라보는 김혜주의 눈빛에서는 여러 가지 정서가 포함되었다.
둘은 같은 부류의 사람이었기에 눈짓 하나만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더 소란스러워지면 오히려 가문에 먹칠할 수 있었고 또 남씨 도련님이 술 한 병도 못 산다는 소문이 학교에 퍼지게 되면 경주의 상류층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김혜주의 뜻을 알아챈 남지호는 이를 악물고 카드를 내밀었다.
“결재하세요.”
매니저는 옆으로 다가갔다.
남지호는 카드를 꽉 쥐고 있다 보니 손등에는 핏줄이 솟았다. 이 많은 돈을 술값으로 내자고 하니 그는 배가 아팠다.
‘없으면 아빠와 더 달라고 하면 되지.’
“죄송합니다, 손님. 결재되지 않습니다. 아마 잔액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돈이 모자란다고?!’
이 소식에 남지호의 낯색이 또 거메졌다.
“그럴 리가요!”
이 카드에는 적어도 10억이 있었다.
다시 시도해 보며 갑자기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났다. 서울에서의 사건이 발생한 후 아버지가 최근 집에 돈이 급히 필요하니 돈을 아껴 쓰라고 하며 한도를 정했던 것 같았다.
“있는 만큼 먼저 결제하세요.”
남지호는 이를 악물고 말했고 매니저는 한 번 보더니 말없이 카드로 결제했다.
결국, 남지호는 카드 3장에 인터넷에 있는 현금까지 탈탈 털어 계산을 마쳤다.
남지호는 체면은 물론 웃음거리가 되었다.
이 식사는 칼을 삼키는 것처럼 먹기 거북했으며 친구들은 바늘방석에 앉은 듯 도망가고 싶어 했다.
우종수 사장은 돈을 받고는 스카이 룸에 보고드리려고 나갔다.
그들은 바늘방석에 앉은 것처럼 몸 둘 바를 몰랐고 술도 두 모금에 다 마시고는 떠나려 했다.
남지호의 얼굴은 먹장구름이 뒤덮인 듯 침울했다.
이무열은 이 일 때문에 남지호의 미움을 살까 봐 걱정되어 말머리를 돌렸다.
“지호, 아까 사장님이 말씀하길 스카이 룸 고객이 우리가 선물한 술을 거절했다고 했지? 혹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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