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2장 그녀의 그 예쁜 환자는 아는 것이 많다
진희원은 자기도 모르게 핸드폰의 시간을 내려다보니 9시 정각이었다.
도리대로라면 지박령은 이 시점에 나타나서는 안 된다.
창밖을 내다보는 진희원은 눈동자를 움츠렸지만 목소리는 옅지 않았다.
“그래요, 그럼 그쪽으로 좀 뚫어야겠네요.”
여재준은 할 말을 잃었다. 이걸 왜 개발해야 하냐 말이다!
윤성훈은 차를 마시며 눈꼬리를 살짝 고르더니 입을 열었다.
“아. 그럼 좀 돌파하긴 해야겠어요.”
“치음체제는 이론적으로 도령인(渡灵人:영혼을 이끄는 사람)으로 적합해요.”
진희원은 말을 마친 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있는 여재준에게 설명했다.
“영화에서는 저승사자라고 하죠. 인간 세상을 떠나야 할 영혼에게 가야 할 곳으로 인도해주고 지하에서 월급을 주는 그런 거예요. 알겠어요?”
여재준은 안색이 창백해진 채 말했다.
“알긴 하는데, 희원 누나, 저는 제가 이 직업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너무 위험해 보여요.”
“하긴, 잘못하면 혼이 나간다고 하던데.”
진희원은 진지하게 말했다.
“나도 본 적이 없어요.”
여재준은 멍해졌다.
‘본 적도 없는데 왜 마치 이 자리가 진짜 있는 것처럼 말하는 거야!’
윤성훈은 오히려 재밌다고 생각하며 낮고 듣기 좋은 목소리로 진희원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누군가가 말한 것을 기억해요. 오행팔괘도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죠. 사람은 기운의 합을 중시하고 자연의 법칙을 어기지 말아야 한다고요.”
그는 그녀가 예전에 아무렇게나 내뱉은 거짓말을 진지하게 하고 있다.
진희원은 거짓말이 들통났다고 당황하지는 않았다.
윤씨 가문 도련님은 항상 총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사소한 문제로 행동팀을 도와 그녀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미색이 사람을 해친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매번 그의 얼굴을 볼 때마다 진희원은 그의 신분을 자동으로 무시한다.
“우선 과학을 믿어야 하지만 결국 과학의 끝은 신학이죠.”
진희원은 검고 긴 머리카락을 한 채 눈 밑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솔직히 말할게요. 그 사람들은 죽기 전에 이루지 못한 큰 소원이나 깊은 원한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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