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1장 진희원의 신분이 들통나다
스위트룸 쪽에서는 경이란을 지키던 서지석이 단번에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눈빛을 반짝였다.
경이란은 영문도 모른 채 물었다.
“너 왜 그래?”
서지석은 입술을 감빨며 흥분한 듯 손으로 말했다.
[배고파요, 밖에 맛있는 음식이 막 날아다니는데 보스가 못 가게 하고 아주머니를 지키라고 했어요.]
경이란도 거실 쪽 인기척을 들었다.
호텔의 스위트룸은 크기 때문에 방음 효과가 매우 좋을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경이란은 소리가 많이 들렸다.
처음에는 풍경이 울리더니 이제는 쿵쿵거리며 달리는 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들리는 듯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고 있을 때 누군가 말을 하는 소리도 자주 들렸다.
그녀는 남편에게 말해봤지만 진택현은 그녀의 병세가 악화하였다고 생각했다.
경이란도 때로는 왜 다른 사람은 못 듣는데 자신만 듣는지 자신을 의심하기도 했다.
지금 서지석의 모습을 보며 그녀는 같은 부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도 소리가 들려?”
서지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많아요, 왔어요.]
‘왔다고? 뭐가 왔다는 거지?’
경이란이 물어보기도 전에 거실 밖의 노크 소리가 그치더니 또렷한 목소리가 문밖에서 메아리쳤다.
“장 선생님, 계십니까? 배달 왔습니다.”
“장 선생님.”
‘장 선생님?’
‘배달?’’
거실 중앙에 있는 여재준이 자기도 모르게 말하려 했다.
“여기엔 장...”
갑자기 진희원이 그에게 은침을 찔렀다.
여재준은 여전히 움직일 수 있지만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기척 하나만으로도 돌아가려던 배달원은 다시 발길을 돌렸다.
“장 선생님?”
턱.
노크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배달 왔어요, 문 열고 가져가세요, 빨리 가서 다른 주문을 배달해야 해요, 시간 초과하면 벌금이 부과돼요.”
배달원의 목소리는 매우 급한 것처럼 들려왔다.
“장 선생님, 말씀하세요, 장 선생님.”
여재준은 왠지 배달원이 너무 조급해하는 것 같았다.
아무도 문을 열지 않는 것을 보자, ‘쿵’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배달원이 문을 박차고 있는 것 같았는데 힘이 아주 셌다.
“장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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