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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장 아내만 바라봐

지금 도련님이라고 부른 거야? 여재준은 너무 오래 서있어서 다리가 아플 정도였다. “나...” “전에 도련님께서 제 약혼녀를 좋아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제가 도련님보다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윤성훈은 가볍게 기침을 하며 얇은 입술을 씩 올리며 말했다. “저는 그저 아랫사람들의 소문인 줄 알았습니다.” 휴! 여재준은 한 방 얻어맞은 것처럼 다채로운 표정이었다. 그는 갑자기 판가거리에서 그가 했던 얘기가 생각났다. 그는 그 당시 무슨 일이던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하는 희원을 거의 비웃듯 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 당장 그때로 돌아가 멋대로 말하던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싶었다. “오해입니다. 정말 오해예요.” 그의 주변에 누군가 윤씨 가문의 이 분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의 형이 뒤에서 아무리 뭐라고 했다지만, 진짜 그 사람의 눈앞에 서니 눈도 마주치기가 힘들었다. 그들 내부적으로는 암묵적으로 누구나 겨뤄 볼 수 있다는 규칙이 있었다. 하지만 윤성훈은 유일하게 애초에 비교의 대상이 아니었다. 윤성훈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고, 입가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날이 어두워졌는데 당신이 여기에 있는 것도 오해인가요?” “저는...” 여재준은 자신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제야 희원의 선견지명을 절실히 느꼈다. 소유욕이 이렇게 강력한 약혼자라면 무슨 일이던 알려야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윤성훈 이 사람은 정도 사랑도 없어서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결혼도 강요로 한 거였고, 파혼까지 했었지 않나? 이게 무슨 상황이야! 그는 서늘해진 분위기에 온몸에 닭살이 돋아 견디기 힘들었다. 여재준은 무의식적으로 희원을 보았다. 진희원은 문을 잘 잠근 뒤, 뒤를 돌아 기가 푹 죽어있는 그의 모습을 보고 그가 지박령에게 걸리지도 않고, 바닥에 누워 도자기를 만질까 봐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해명했다. “이 사람은 지금 제 고객이에요. 돈을 냈으니 제가 내일까지 지켜드려야 합니다.” “어쩐지 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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