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 그녀는 정말 가난해
진희원은 이호철이 어젯밤 그렇게 인사를 한 후 그녀의 '가난한' 이미지를 모든 사람들한테 홍보를 했다는 것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전 아직 치료도 안 해드렸는데 진료비는 왜…”
진희원은 의아한 눈빛으로 윤성훈을 바라보았다.
“어제 약사탕 값입니다.”
윤성훈은 말을 하면서 윤태혁을 향해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일찍이 그녀에게 윤성훈을 언제 치료해주는지 묻고 싶었던 윤태혁이 한 장의 블랙카드를 꺼내어 진희원에게 내밀었다.
“선생님.”
“대표님을 진찰한 후에 다시 얘기하죠."
진희원은 약상자를 거두었다.
윤태혁은 그녀가 이렇게 가는 줄 알고 버럭 소리쳤다.
“명의님. 이게 무슨 짓입니까?”
“짐을 정리하는데요?”
진희원은 의아해했다.
“왜요?”
그러자 윤태혁은 얼굴을 붉혔다.
“아직 저희 대표님에게 침을 놓아주지 않으셨습니다.”
“대표님이요?”
진희원은 윤성훈에게 다가갔다.
“급하신가요?”
“아뇨. 선생님께서 편하실대로 하세요.”
진희원은 잠시 생각한 뒤 다시 말을 꺼냈다.
“그럼 저랑 함께 가시죠.”
‘간다고? 어디로 가는 거지?’
윤태혁과 박 원장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네. 좋습니다.”
윤성훈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잠시 후, 진희원은 몸을 돌려 진상철과 작별 인사를 했다.
진상철도 그녀를 따라가고 싶었지만, 진씨 가문의 수행비서인 오민혁에게 가로막히고 말았다.
“회장님, 회장님은 아직 몸을 회복하셔야 합니다. 선생님께서도 휴식에 주의하라고 말했잖아요.”
그 말에 진상철은 지팡이를 짚고 일어나 창밖을 통해 청아한 모습의 진희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다영이가 있었으면 아마 선생님만큼 컸겠지.”
“회장님, 하늘이 반드시 저희를 도울 겁니다.”
오민혁이 말했다.
“서울에 왔으니 다영 아가씨를 찾는 건 시간 문제일 겁니다.”
진상철의 눈에서는 위압감이 느껴졌다.
“다시 청주시에 사람을 보내. 이번엔 좀 더 파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한테 상금을 지급하도록 해. 난 도대체 무슨 문제가 생긴 건지 꼭 알아야겠어.”
“네.”
오민혁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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