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8장 이상한 윤성훈
진희원은 자옥 펜던트를 손가락에 쥐고 있었다.
생각을 좀 맑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진소연이 여기에서 맡은 역할이 도대체 뭐였을까.
안 집사님은 평범한 하녀들이랑은 달리 믿을 수가 있었다.
진택현의 태도도 아주 의심스럽다.
하지만 진희원은 진소연이 진택현의 사생아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아주 간단하다. 만약 진소연이 정말 진택현과 혈연관계라면,
처음부터 진 씨 집안에서 자금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정말 그녀 대신 진 씨 집안의 일곱째 아가씨가 되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다 너무 의심스럽다.
그녀는 할아버지가 그때 진소연을 전폭 지원해 줘서 다른 지원생들과 차별화할 수 있었던 건 어렸을 때 자신과 많이 닮았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진희원이 더욱 심오한 눈으로 뭔가를 물어보려고 할 때,
갑자기 풍경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이 방에는 풍경이 없었다.
진희원이 몸을 돌려 창밖을 내다보니, 호텔 주변 공기가 변해있었다.
이건…지박진!
진희원은 창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밖에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서지석은 오히려 더 흥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눈이 빛났다.
지박진은 쉽게 형성되지 않는다. 진 안에 수많은 생전의 원망과 풀리지 않은 염원에서 비롯된 것이다.
진희원은 어르신이 계실 때 이 진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었다.
그녀도 처음 보는 것이었다.
지박진은 일단 형성이 되면 외부인은 인연이 있어야 들어올 수 있었다.
안에 있는 사람은 진이 사라져야 나갈 수 있었다.
“태산석이랑 향로는 못 기다릴 것 같네.” 진희원은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역시 너랑 이렇게 안 좋은 기운이 뒤섞인 곳에 오래 있을 수가 없구나. 얼마나 재수가 없으면 지박진을 만나냐.”
서지석은 손을 들어 아주 편안하고 기쁘다는 표시를 했다.
“너는 편하겠지.” 진희원은 허리에 있던 자옥을 끌어당겨 경이란의 몸에 달아주고 마지막 하나 남은 압승전까지 묶어주고 올라가며 말했다. “엄마, 무슨 소리가 들려도 절대 나오면 안 돼.”
경이란이 바로 대답했다. “알겠어.”
문 쪽에서 풍경이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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