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9장 이분이 진짜 다영 아가씨예요

이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갑작스러우니까, 그건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없지.” 여재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형, 진 씨 가문은 원래 고아들을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후원해 준 거야. 그렇게 많은 고아들이 진 씨 가문을 가족으로 생각한다고 다 받아주게? 친자식도 돌아왔는데 소연 누나는 알아서 나가야지.” “닥쳐.” 여재민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눌렀다. 이혁은 두 친구를 달래며 말했다. “진 씨 가문에서 이번에 정말 이상하네. 진짜를 찾아왔다면 왜 아무런 소식이 없지. 설마 가짜인 거 아니야?” “소식은 무슨 소식, 시골에서 올라왔는데 글자 하나도 모르겠지.” 여재민의 얼굴은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말에는 경멸이 배어있었다.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잖아. 아마 진 씨 가문에서 예의부터 가르치고 소식을 알리겠지. 그렇지 않으면 누가 받아들여?” 이혁은 턱을 만지며 말했다. “그럼 소연이와 진짜 하늘과 땅 차이인데.” “걔 소연이와 비교할 자격이나 있겠냐?” 여재민이 콧방귀를 뀌었다. 여재준은 난해했다. “형, 진 씨 가문에서 우수한가를 신경이나 쓰겠어, 친자식인 게 중요하지. 예전에 진명호가 그러던데, 소연 누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진명호가 그렇게 말했어?” 이혁이 놀라며 물었다. “직접적으로 그렇게 말했다고?” 여재준은 운전을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니까, 술자리에서 어떤 사람이 여동생이 왔다고 하니까 아직 여동생을 찾지 못했다고 하더라고. 어떻게 후원생이 자기 여동생이 되냐며 엄청 화를 냈다니까.” “형들도 알잖아. 진명호가 화를 내면 아무도 찍소리를 못한다는 거.” 여재민은 듣고 있다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진 씨 가문에서 진명호의 말에 힘이 없어, 아저씨가 힘이 있지.” 여재준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형이 소연에게 빠져 진 씨 가문의 일까지 개입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진명호에게 맞을까 봐 두려워 더 이상 나서지 않았다. 진 씨 가문의 그 여섯 형들을 누가 쉽게 건드릴 수 있겠는가? 그들은 하나같이 만만한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