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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장 시골 여자로만 알고 있던 그녀가 거물이라니

“걱정 마세요.” 희원은 그녀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허리 조심하세요.” 장 교수는 평소에 성질이 불같은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늙은 아이처럼 희원을 꼭 껴안고 말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육 씨 가문을 찾아가. 그들과 예의를 차리지 말고...양수철 씨 관계가 있으니 그들은 네가 자주 찾아오기를 바랄 거야. 게다가 육 씨 가문에서 너한테 빚진 게 있잖아. 네가 없었다면, 육재일은 서울에서 발을 붙이지 못했을 거야.” “기억해, 넌 우리 자이 아파트의 아이야. 네 친부모가 있는 쪽이 어떻든, 널 억울한 일을 당하게 할 수 없어. 우리 이 늙은이들 아직 숨을 거두지 않았어!” “장 교수님 말씀이 맞아, 경주로 돌아가도 마찬가지야.” 그중에 한 할아버지가 한마디 거들었다. “우린 두렵지 않아.” 장 교수가 그를 힐끗 보며 말했다. “됐어요, 말하지 마세요. 지난번에 희원이가 잡혀간 일 잊지 않았죠, 그게 누구 때문인데!” “내가, 내가...” 희원은 웃으며 말했다. “조 씨 할아버지도 억울하시죠. 그 사람들이 연기를 너무 잘했으니까.” “억울? 다 물러갔는데 굳이 한마디 했잖아. 스스로 잘못이 없다고 생각을 하지, 예전같았으면 이건 관직에 부임할 때 관여하는 것과 똑같아!” 장 교수는 희원 이외의 사람들에게 차갑게 대했다. “본인이 말해봐요, 그게 맞아요?” 조 씨 할아버지는 즉시 태도를 표명했다. “틀렸지!” 그는 급히 희원에게 설명했다. “장 교수님은 날 위해 그러는 거야. 그 빌어먹을 놈이 감히 이렇게 서민들을 해치다니. 만약 이번 일로 네가 나서지 않았다면, 그놈이 계속 내 명예를 걸고 위세를 떨쳤을 거야. 하여간 내 이 입이 문제야.” 몇몇 노인들이 말하는 것은 지난번에 희원이의 생방송으로 누명을 쓴 일이다. 계속 방지용에게 직무를 맡긴다면, 분명히 조 씨 할아버지까지 끌어들일 것이다. 한 평생을 나라를 위해 살았는데 일생의 마지막에 절개를 지키지 못하게 될 뻔했다. 조 씨 할아버지는 생각만 해도 화가 나서 가슴이 아파졌다. 아파트의 낯익은 얼굴들은 요즘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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