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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장 김혜주, 미래를 예측할 줄 안다고 생각하다

이 씨 가문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육재일은 서울에서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관리를 한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김혜주는 좀 득의양양했다. 그 사람의 운은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 알수 없었다. 그가 인맥을 쌓은 사람들 전부 멸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었다. “지호 오빠, 걱정 마요.” 김혜주가 자신 있게 말했다. “남 씨 가문의 수년간 쌓아온 명성으로 안목 없는 상사에게 빌붙을 필요가 없어요.” 그녀의 이 말은 남지호를 놀라게 했다. 그는 핸드폰을 가리며 말했다. “혜주야, 너 간이 정말 크네.” “이것쯤은, 지호 오빠, 오빠도 알겠지만 나 경주에서 나름 ‘이 구역’으로 들어온 셈인데...사람에게는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는 법이에요.” 김혜주가 웃으며 말했다. “남 씨 가문과 이 씨 가문은 조만간 한 가족이 될 텐데 일부 불필요한 인맥은 사용할 필요도 없어요.” 남지호는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 안색이 다시 조금 돌아왔다. “혜주야, 너 이런 것도 알고 있을 줄은 몰랐어.” 그녀는 정세에 대해 맞는 말만 했다. 남지호는 점점 자신이 보물을 주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엄마랑 우리 둘의 결혼에 대해 얘기 좀 해야겠어!” “급할 거 없어요.” 김혜주의 눈이 축 처졌다. “큰 어머니가 아직 절 받아주시지도 않았는데요. 김 씨 가문은 회사도 없어졌고, 예전보다 못해진 건 사실이잖아요. 거기에 우리 엄마도 감옥에 계시니까...큰 어머니께서 반대하시는 것도 정상이죠.” 남지호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너의 어머니는 너의 어머니고 너는 너야. 게다가 지금 김 씨 아저씨가 경주시에서 사업하는 보건 회사도 잘 되고 있잖아. 너와 같은 서울대 재녀가 있는데 그런 걱정을 왜 해!” “지호 오빠, 오빤 나한테 정말 잘해줘요.” 남지호는 김혜주의 부드러운 말에 이미 이성을 잃었다. 그는 희원이 왜 지금처럼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는가에 대한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그가 보기에는 개인이 아무리 대단해도 권력가들과 고급 인맥을 쌓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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