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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장 진희원이 자신의 출생을 의심하다

진희원도 자신의 출생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 것도 생각이 안 났다. 원래 남은 기억이 별로 없는데 어릴 적 일이라면 더욱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진씨 가문 사람이라고? 설마...’ ‘허허허.’ ‘아닐 거야. 진씨 가문 그 수양딸과 닮지도 않았잖아.’ ‘어찌 되었든 간에 양혜진의 답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멀리서 윤성훈이 이 상황을 보고 검은 눈동자가 더욱 어두워졌다. 왠지 진희원이 지하실에서 구해낸 사람이 그였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희원은 모르겠지만 진상엽과 함께 마을을 탈출하면 두 사람 사이는 분명 뭔가 달라졌을 것이다. 바람 속에서 윤성훈 몸의 냉기가 더욱 깊어졌다. 윤태혁은 감히 앞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옆에서 부르기만 하였다. “도련님, 사람들은 다 잡았고, 그리고 이건 말씀했던 겁니다.” 윤태혁이 조용히 말했다. 연이슬은 이곳 저곳 보고 또 진상엽이 자기 여동생을 찾는 걸 보면서 조금 불안하고 기대되는 마음이었다. “희원 씨.” 진희원은 뒤돌아 연이슬을 보았다. 아까부터 연이슬은 계속 그녀의 옷자락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을 보고 연이슬은 진희원의 귓가에 대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일이 다 끝나면 정말 집에 갈 수 있어요?” 연이슬은 혹시나 부모님이 그녀를 잊고 새 삶을 시작할까 봐 걱정했다. 돌아가면 오히려 그들의 생활에 방해가 될 것 같아 두려웠다. “아버지도 없는 아이를 낳았다고 날 싫어하지는 않을까요?” 남에게 묻지도 못하고 연이슬은 불안 때문에 진희원의 옷깃만 붙잡고 있었다. 심지어 스스로를 자신을 위로 하였다. “받아드릴 수 없어도 이해해요. 그래도 날 기억하고 내가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니까. 너무 오래됬어요...” “그래, 네가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진희원이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윤성훈이 종이 한 장을 가지고 걸어왔다. “지금 서울에 있어요.” “기차역 바로 앞인데, 다들 알고 있어요. 장사면서 딸을 찾고 있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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