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0장 동생을 찾을 수 있다
진희원은 기억력이 좋아 머릿속에 아직도 황산촌의 세부적인 구역도가 남아있다.
“그 집 사람들 지금 중독된 상태라 마을에 있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갈 겁니다. 병원 쪽에도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윤성훈은 진희원의 말을 유심히 듣고 있었다.
진희원이 그를 주의 깊게 보았다.
“그 두 사람 데려와요. 내가 뭘 좀 물어볼 것이 있어요.”
윤성훈은 구슬을 굴리며 말했다.
“알았어요.”
진희원은 윤성훈 곁에 있을 때 그 편안함이 좋았다.
언제나 이유를 묻지 않고 그녀를 도왔다.
이호철도 그들의 말에 끼려고 하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희원은 정말 잘못 안은 애인 거야?’
이호철은 진희원을 처음 만났을 때를 잊지 못했다.
그는 정말 진희원을 진다영으로 착각하였다.
진희원이 부인했다. 그 부부가 잘못된 정보를 그한테 주지 않았다면 이호철은 당장이라도 진희원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검사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 부부의 말에 따르면 어린 여자아이는 생긴 것은 예쁘지만 작고 마르고 열네다섯 살이 되어서야 떠났다고 하였다.
이호철은 이것까지 가짜라고 의심하고 있다.
‘그런데 희원은 남이 강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잖아. 그리고 지금까지 서울을 떠난 적이 없다고 말했으니...’
이호철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일단 그 부부를 찾아 제대로 물어봐야겠어. 그러면 모든 게 밝혀질지도 몰라.’
진상엽은 아직도 열이 많이 나고 있다. 그러나 빨리 동생을 찾고 싶은 마음이 그를 버티게 하였다.
이호철이 나지막이 타일렀다.
“도련님, 치료가 먼저입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아니에요.”
진상엽은 여전히 버티고 있었다.
진희원도 진상엽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의 맥을 짚었다.
진상엽은 뜻밖의 동작에 눈썹을 치켜세웠다.
진희원이 진상엽에게 말했다.
“당장 소독하고 링거를 맞아야 합니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도 취하고요. 감염된 부분이 많아서 수술이 필요할 것 같아요.”
“동생을 잃어버린 게 나와 명호 잘못이 많아요.”
진상엽은 나지막이 옛날이야기를 꺼냈다.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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