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장 당시 유괴한 어린 소녀는 누구?
병원의 의사는 그들에게 해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진명호는 옆에서 울부짖었다.
“지금 시골 사람을 무시하는 거야? 왜 치료해주지 않는 건데!”
진명호는 머리에 거즈를 두르고 행패 부렸다.
마을 사람들도 많이 와서 모두 진명호의 편을 들었다.
의사는 진명호가 누구를 다치게 할까 봐 걱정했다.
“몰라, 내 손자 빨리 치료해!”
진명호는 눈이 붉어지며 어린 간호사를 잡아당기려 하였다.
어린 간호사는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다행히 대문에서 경찰 몇 명이 들어와 그를 바닥에 쓰러뜨렸다.
진명호는 아직도 소리지르고 있었다.
“뭐 하는 거야! 이거 안 놔!”
옆에 있는 마을 사람들은 상황을 보고 진명호를 도우려 하였다.
오진혁이 이때 소리쳤다.
“동작 그만!”
“면장님?!”
진명호는 무서워하며 고개를 돌렸다.
오진혁은 그를 상대하지 않고 공손히 길을 내주었다.
“이쪽입니다.”
오진혁 뒤에서 걸어오는 남자는 다름아닌 바로 그 집 지하실에서 나흘 동안 갇혀있던 남자였다.
진명호는 오진혁의 태도를 보고 심장이 그 어느 때보다 빨리 뛰었다.
‘오진혁도 허리를 굽히는 이 남자는?’
남자의 정체에 대해 진명호는 생각할수록 겁났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남자가 입을 열었다. 차가운 목소리였다.
“양혜진 어디 있어?”
진명호가 머뭇거리며 오진혁을 보았다.
오진혁이 급해 소리쳤다.
“왜 날 봐, 빨리 말해.”
진명호가 부들부들 떨며 병실을 가리켰다.
진상엽이 뒤돌아보았다.
“진명호를 포함한 나머지 마을 사람들까지 다 데려가세요.”
경찰이 마을 사람들에게 수갑을 채웠는데 현지 경찰서 도움으로 여러 명을 잡았다.
진씨 가문 사람들과 관계되는 사람들 모두 놀라서 멍해졌다.
진명호가 넘어지는 순간 그 집안도 같이 끝장난 것을 알았다.
그들 모두 뼈 속 깊게 후회하고 있었다. 만약 진희원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니 말이다.
진상엽은 악행을 저지른 그 누구도 봐주지 않았다.
황산촌 사람들은 단체로 움직이며 사사건건 남을 괴롭혔다.
그들의 침대마저 다른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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