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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장 황가의 후회, 끝장이로군!

진희원은 말을 잘 듣는 척을 했다. “그럼 돼요.” 그러고는 황수빈을 그 쪽으로 밀었고 손에 들고 있던 밧줄도 내려 놓았다. “황 면장, 이러면 공정하게 처리해주실 수 있겠죠?” 황 면장은 황수빈을 바로 부추기고 자신의 아들의 하반신이 엉망이 된 걸 보자 얼굴빛이 삽시에 어두워졌다. 혼사는커녕 이 버르장머리 없는 계집애의 장례부터 치르고 말 것이다! “아가씨, 똑바로 말해 봐. 우리 아들이 당신을 어쩌기라도 한 거야?” 황 면장의 말은 자애로워 보였지만 그 말에는 칼이 숨겨져 있었다. “내 아들이 너 같은 애를 눈여겨본 것에 고마워 해도 모자랄 판에 애한테 손을 대?” 진희원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날 강박했는데도 고마워해야 한단 말이예요? 어느 법이 그렇죠?” “명리마을에서 우리 말이 곧 바로 법이야!” 황 면장은 사나운 얼굴로 다가오며 말했다. “널 유괴한 건 네가 유괴하기 딱 좋게 생긴 얼굴이라 그런 거야!” 진희원은 보라색 팬던트를 돌리며 말했다. “이슬이가 도망쳐 나와서 도움을 청하러 왔을 때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이슬이?” 황 면장은 이슬이라는 아이가 확실히 인상이 있는듯 해서 아들을 한 눈 보았다. “네가 잤던 그 찡찡대는 울보 말하는 거야?” 황수빈은 침묵으로 인정했다. 황 면장은 잔뜩 역겹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미 더럽혀진 애를 꼭 자보겠다고 하다니. 그 아이도 얘가 데려온 거야?” “네, 이슬이도 제가 데려온 거예요.” 진희원은 황 면장을 보며 말했다. 하지만 상대방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뭣도 모르는 군.” 황 면장의 눈빛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다음 타깃이 네가 될 수도 있는데 겁도 없이 건방지게 굴다니!” 진희원은 왼쪽 귀를 누르더니 피식 웃었다. “라방의 경찰 아저씨들도 잘 들으셨겠죠?” 잘 듣기만 했겠는가? 이 일은 성주면만 조사해서 끝날 일이 아니다! 전국을 다 샅샅이 조사해야 할 것이다! 악랄하기 그지 없군! 어떻게 사람의 가죽을 쓰고 인간행세를 하는 짐승새끼들이 아직도 살아있단 말인가? 이런 말들을 듣고도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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