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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장 윤성훈이 구하러 오다

연이슬은 원래 차에서 내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여기는 그녀의 악몽이 시작된 곳이었다. 사실 아무리 빠져나갔다 하더라도 동갑내기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없었다. ‘그 때는 정말 멍청했지, 그 노인네 말만 믿고 산으로 유괴를 당하다니.’ 몸도 더럽혀지고 아이도 생겼다. 하지만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앞날이 창창했다. 이 2년이란 시간동안 연이슬은 뼛속까지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은 아이로 변했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미소 가득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 여자아이를 보았을 때, 연이슬의 마음 속에는 또 잔잔한 불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맞아요! 결백은 종래로 여자아이가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이 아니예요!” “그럼 들어가볼까요.” 진희원은 가벼운 미소를 띠었고 환히 빛나고 있는 한옥을 바라보았다. “황씨 가문에서 지금 쯤이면 이 며느리를 기다리느라 마음이 다급해났을 거예요.” 그 다음의 장면은 오진혁이 감히 눈 뜨고 볼 엄두도 안 나는 장면이었다. 이 여자애가 말하는 한마디한마디는 이 마을을 난리법석으로 만들만 한 말들이었다. 오진혁은 머리를 숙여 죽어라 황수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애초에 연결음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는 면장에게도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오진혁은 이 라이브 방송이 더 큰 화를 불러올 까봐 바로 운전기사를 이끌더니 자신이 운전석에 앉아서 액셀을 끝까지 밟았다. 마찬가지로 라이브 방송으로 위치를 찾아서 온 윤성훈도 있었다. 윤성훈은 처음으로 자신이 윤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신분으로 소형 군용기를 이용했다. 원서진은 보스의 살기가 ’신의’가 납치되어서부터 줄어든 적이 없음을 느꼈다. 그 팔찌는 이미 핏빛으로 물들었다. 짙은 눈빛의 윤성훈은 헤드셋을 끼고 그 자리에 앉아서 명령을 내렸다. “맞은 켠이 누구든 간에 다 집어 처넣어! 한 놈도 빠지지 말고!” 그리고는 잠시 멈추더니 말을 이어갔다. “황수빈은 빼고, 걔는 나한테 넘겨.” “네, 보스!” 윤씨 가문에서 행동을 시작하면 그 속도는 당연히 빨랐다. 어디서 나온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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