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화 판을 깨부수는 진희원
“저...”
진현욱은 아직 어렸다. 그는 진희원의 말을 듣자마자 동공이 빠르게 흔들렸다.
양혜진이 얼른 얘기했다.
“지금은 멀쩡해 보이지만 아직 기침이 낫지 않았어.”
진현욱은 확실히 감기 기운이 있었다. 그는 비염기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누나가 보고 싶었어요.”
“그래, 일단 들어가자.”
진대용이 웃으면서 말했다.
“일단 희원이한테 밥부터 먹여야지.”
영리한 부부는 쿵짝이 잘 맞았다. 그들은 진희원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집안에는 네 집안 사람들이 있었는데 진대용이 한명 한명 소개해 주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과 숙모, 그리고 사촌 형수까지...
다른 사람들은 다 정상으로 보였지만 사촌 형수는 아주 젊어서 그저 진희원보다 두, 세 살 많아 보였다.
머리도 약간 헝클어져 있었고 멍한 시선으로 아이를 안고 있었다.
진희원이 그녀를 몇 번 부르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아, 안녕하세요.”
사투리가 없는 정상적인 서울말이었다.
진희원은 그녀의 팔 안쪽을 보면서 입꼬리를 올렸다.
“사촌 형수님은 여기 사람이 아닌가 봐요?”
“전...”
연이슬은 진희원을 보면서 무어라 얘기하려고 했다.
양혜진은 뒤에서 그녀를 슬쩍 밀었다.
“이슬아, 여기 서서 뭐 하고 있어. 갈비가 익었는데 얼른 가서 먹어봐.”
따뜻해 보이는 말투에서 위협이 느껴졌다.
연이슬은 얼른 시선을 내리고 얘기했다.
“네, 먹어야죠. 먹어야 키가 크죠...”
그 중얼거리는 말투에 진희원이 약간 미간을 찌푸렸다.
“어머니, 사촌 형수...”
“여기에 문제가 있어서 그래.”
양혜진은 그렇게 얘기하면서 머리를 가리켰다.
“물에 빠졌다가 깨어난 후로 자기가 대학생이었다고 말하고 다니거든.”
진희원은 허리춤의 자색 옥 펜던트를 만지작거리다가 가볍게 웃었다.
“그럼 확실히 머리에 문제가 생긴 거네요.”
“그게 끝이 아니야. 낯선 사람을 보면 살려달라고 하는 바람에 여행객들도 다 도망갔어.”
양혜진은 진희원의 표정을 보면서 물었다.
“놀란 건 아니지?”
진희원은 무고한 표정으로 말했다.
“약간 놀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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