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화 약에 당한 진희원

양혜진이 밝게 웃었다. “희원이가 친한 사람을 만났나 봐.” “친한 사람? 그럼 우리랑 같이 가죠.” 진대용이 열정적으로 이요한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이요한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 “괜찮습니다. 차가 있어서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저기, 선생님.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조심하세요.” 그는 조심하라고 강조하면서 얘기했다. 진희원은 총명하니 이상한 점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진희원은 웃으면서 얘기했다. “아저씨, 걱정하지 마세요. 부모님이 같이 계시니 괜찮아요.” 그렇게 말한 그녀는 고개를 숙여 면을 입에 넣었다. 진대용은 그 모습을 보고 손을 내렸다. 그리고 감격스러운 얼굴로 얘기했다. “희원아...” 이요한은 마음이 조급했다. 진희원이 이렇게 멍청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또 무슨 말을 할지도 몰랐다. 부모님이 앞에 있으니까 말이다. 경찰에 신고해 진위를 가릴 수도 있지만 결국 손해 보는 것도 이요한일까 봐 걱정이었다. 타지의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성주면의 사람들은 다 명리마을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곳은 아주 특이해서 일반인들은 가지도 않는다. 게다가 이제 거의 고속도로에서 내리게 된다. 그러면 이제 무법지대에 들어서는 것과 같다. 오랜 시간 동안, 신고된 사건은 많지만 결국 흐지부지 끝난게 대부분이다. 이요한은 이 사람들이 그에게 복수하러 올까 봐 겁이 났다. 하지만 진희원은 그의 목숨을 살려주지 않았던가. 이요한은 약간 망설이다가 결국 멈춰서서 돌아가서 알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진희원이 먼저 선수를 쳐 그의 말을 막아버렸다. “아저씨도 돌아가는 길 조심하세요. 따님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얼른 돌아가야죠.” 이요한은 약간 의아함을 느꼈다. 양혜진은 이미 물건을 다 정리해 두고 차에 올라타려고 했다. 진희원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얼굴로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요한이 멍해 있을 때, 낡은 봉고차는 이미 길을 떠났다. 양혜진은 차에 올라타자마자 진희원에게 물었다. “희원아, 저 사람은 뭐 하는 사람이야? 말투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