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장 성연 그룹 파산
“그는 좀 더 고려해 볼 수 있어요. 강요하지 않아요.”
진희원은 가로등 아래에 서 있었다. 검은색 재킷을 입어서인지 다리가 더 길어 보였다.
류정환은 크게 웃으며 답했다.
“갇히는 것과 파산이라, 그는 생각할 여지도 없어요. 역시 보스는 최고예요!”
“자업자득이죠. 이미 기회를 주었었고요.”
진희원은 천천히 말했다.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기에 남을 탓할 여지가 없다.
여러 번 피해를 주었고 할머니까지도 연루되었다.
진희원은 원수는 꼭 갚아버리는 성격이다.
김성한은 김씨 가문의 피가 흘렀기에 다행이지, 아니면 그도 감방에 갇혔을 것이다.
아마 첫 번째로 감방에 들어갔을 수도 있었다.
김성한은 제일 먼저 김선월을 찾았다. 예전처럼 무릎을 꿇고,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 한바탕 울고 나면 구해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의현당은 이번에는 문도 열지 않았다.
김선월은 뒤뜰에 앉아 남편이 남긴 팔찌를 어루만졌다.
“종수 씨, 우리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못났어요. 그때 당신이 그에게 시간을 좀 주겠다고 말했고, 나도 항상 같은 생각이였죠. 괴롭힘을 당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나도 거의 죽을 뻔했고요, 그는 사람을 해쳤어요.”
김선월은 눈물을 훔쳤다.
“내가 입을 열면 희원이는 분명히 그를 놓아줄 것이지만 난 희원이가 억울함을 당하게 할 수 없어요. 나라에는 법이 있고 집에는 규칙이 있어요. 종수 씨, 당신과 내가 모두 틀렸어요. 우리 아들은 마음이 바르지 않아요. 어떻게 구할 수 있겠어요!”
“이젠 구하지 못해요...”
문밖에서 김성한은 아무리 울어도 소용이 없었다.
그는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나는 당신처럼 무정한 어머니를 처음 봤어요. 애초에 당신은 아버지와 함께 죽었어야 했어요.”
김성한은 김선월이 자신을 구해주지 않음을 알았다.
이 집을 빼앗아 오지 못하면 회사를 팔아 빚을 갚아야 했다.
이 지경으로 전락하여 온 서울의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김성한은 넋이 나간 채 집으로 돌아갔다.
그를 본 아줌마는 얼른 다가가서 그의 서류 가방을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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