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0장 암영 계획
유령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권진욱 같은 쓸모없는 인간만 아니면 돼요. 당시 그것이 암영 계획의 시작이 아니라 실험이었던 것을 다행으로 여기세요.”
곧이어 그는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곳에는 건장한 체구의 남성 해머가 앉아 있었다.
“해머 씨, 당신의 임무는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거예요. 우리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도시 몇 군데에서 뜻밖의 사고를 일으켜 정부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릴 거예요.”
해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허스키하면서 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목표물은 이미 정했습니다. 교통 허브, 공공시설, 그리고 미디어 센터까지. 명령만 내리시면 우리 요원들이 바로 행동에 나설 겁니다.”
유령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곧이어 그는 다른 곳에 앉아 있는 왜소한 남자 섀도우에게 시선을 옮겼다.
“섀도우, 섀도우의 임무가 가장 중요해요. 우리는 대한민국의 최신 군사 정보를 확보해야 해요. 특히 그들의 양자 통신 기술과 방어 체계가 핵심적이죠. 해낼 자신이 있나요?”
섀도우는 고개를 들며 교활한 표정을 지었다.
“저는 한 연구 기관에 침투하여 초보적인 데이터를 확보했습니다. 제게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시면 핵심적인 데이터까지 손에 넣을 수 있을 겁니다.”
유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섀도우, 난 섀도우의 능력을 믿어요.”
말을 마친 뒤 그는 이제 막 도착한 용판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용판, 지금은 용판에게 바라는 게 없어요. 하지만 아주 오래전 난 용판에게 임무를 준 적이 있죠.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되죠?”
용판은 그 말을 듣고 서둘러 일어났다. 그의 목소리에서 긴장감이 느껴졌다.
“임무는 현재 진행 중입니다. 머지않아 완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령은 그 말을 듣고 피식 웃었다.
“가장 간단한 일을 맡겼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기다리다니. 용판의 지위가 나에게 조금 유용하니 지금까지 버림받지 않은 줄 아세요.”
“전 더 말을 하고 싶지 않아요. 그 도면은 대체 언제쯤 얻을 수 있는 거죠? 우리 암영 계획은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움직이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