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9장 계획
까마귀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없었다.
윤성훈은 천도이기 때문에 사심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만약 윤성훈에게 사심이 없었다면 창룡과 혼돈에게는 살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인심과 하늘의 뜻에 따라 그때의 그 숙청에서 죽어야 했다.
심지어 상서인 까마귀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소문들이 퍼지면서 사람들은 까마귀를 상서로운 존재가 아닌 불길한 존재로 여기기 시작했다.
윤성훈이 사심으로 그들을 구했다. 그리고 윤성훈의 사심은 당시 그가 처음 인간으로 살았을 때 진희원에게 구해진 뒤 생긴 것이었다.
그때 윤성훈은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을 많이 했다. 업보를 짊어진 것도 그때부터였고, 그에게는 없어야 하는 사심과 연정도 그때 생겼다.
천도에게 연정이 생기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윤성훈은 늘 공정했기에 업보를 짊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자신의 직책을 넘어서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업보가 많아질수록 영상이 심하게 파괴된다. 윤성훈이 연화 속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업보를 짊어지게 되었다는 건 그가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걸 의미했고 천도에게 마음이 생긴다면 그 결과는 절대 좋지 못했다.
그 뒤로 윤성훈은 직접 자신의 연정을 끊어냈다. 그때부터 그는 예전과 달라졌다.
그는 선문의 수도자들을 혐오했다. 그들이 탐욕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이 세상에 원한과 업보가 이렇게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진희원은 그들과 달랐다. 그러므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가 없었다.
까마귀는 윤성훈의 마지막 영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그때의 허명산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윤성훈이 진법 안에 들어간 것도 허명산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
당시 윤성훈은 진희원과 아주 오랜 시간을 보냈고 그 뒤에도 가끔 그때의 일을 언급했다. 물론 다시 인간이 된 뒤로 그는 절대 그때의 일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그러나 1930년대 포항에서 진희원을 보았을 때 윤성훈은 비록 기억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진희원을 자신의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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