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2장 진희원
노인은 진희원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지금 그는 몸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음물들은 생령을 먹이로 삼았고, 상처가 생겼을 때 땅 밑으로 들어가면 상처가 아물고 원래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그들을 없애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현재 그들은 땅 밑으로 돌아가기 힘들었다.
그런데 진희원이 피해자가 있다고 했다.
피해자라니?
그들은 이곳에서 아주 오랜 시간을 보냈고 그들이 저지른 악행들도 이젠 땅 밑에 묻혀야 했다. 그들의 악행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노인은 진희원이 괜히 큰소리를 치는 거라고 확신했다.
진희원이 몸을 살짝 비키자 그녀의 뒤로 60여 명쯤 되는 여인들의 원혼이 나타났다.
그들 중에는 류초희의 두 여동생과 모든 마을 사람들에게 괴롭힘당한 과부도 있었다.
당시 마을에 있던 과부들 중 남편이 대원을 지키다가 목숨을 잃어서 과부가 된 경우가 대다수였다.
사실 율법에 따르면 그들은 배상금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탐욕스러운 노인과 류만금은 그들의 배상금을 중간에서 가로챘고 마을 사람들이 남편을 잃은 과부들을 모욕하는 것도 못 본 척했었다. 당시 과부들은 아이들을 위해서 참으며 살았다.
과부들과 엮이는 것은 긁어 부스럼이라는 말이 있다.
마을 주민들은 겉으로만 점잖아 보이지 사실은 극악무도한 짓을 저질렀다.
과부들 중 성격이 강직한 자는 그날 밤 약을 마시고 자결했다.
친정집 사람들 중에 양심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나마 괜찮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딸이 시집을 가면 그 뒤로는 남남으로 취급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과부들을 손가락질했다. 그들이 남자들을 유혹했다면서 말이다.
만약 과부들의 남편이 목숨을 걸고 전장에서 싸워 적을 죽이지 않았더라면, 그들이 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하지 않았더라면 이 마을은 일찌감치 사라졌을 것이다. 과부들의 남편은 모두 영웅이었지만 정작 과부들은 생지옥에서 여생을 살아야 했다.
“저 류서윤은 절대 당신들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당신은 이 마을의 이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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