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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9장 진정한 제물

진희원은 그를 도구로 여기는 것일까? 진희원은 누구든, 어떤 일이든 다 도왔다. 소년의 눈꺼풀은 아주 얇아서 사람을 쳐다볼 때면 차가우면서도 오만한 느낌을 주었다. 여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몰래 그들을 살펴보았다. 그녀는 소년의 뜻을 눈치채지 못했다. 진희원은 소년과 훨씬 더 가까웠는데 몸을 돌려 말할 때 소년의 턱에 숨결이 닿았다. “우리 사부님이 뇌겁을 견뎌야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에요. 비록 도를 닦는 사람들은 선경에 오르지 못하면 모두 뇌겁을 당해야 한다지만 그렇게 많은 악과가 허명산에 집중되어 있는 건 이상해요. 누군가 자신의 악과를 허명산에게 돌린 게 분명해요.” 소년은 말없이 그녀의 말을 조용히 들어 주었다. 그는 들고 있던 우산을 옆에 놓았다. 그가 느낀 유일한 점은 바로 진희원이 너무 가깝다는 것이었다. 평소 그의 습관대로라면 틀림없이 피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상하게 그는 움직이지 않고 진희원의 긴 머리카락과 숨결이 자신에게 닿도록 놔두었다. 특히 이렇게 얘기할 때면 진희원이 그의 품에 기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소년은 왠지 모르게 조금 전 그를 유혹하려고 했던 몽마가 떠올랐다. 소년의 눈빛이 살짝 달라졌다. 아무도 그가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는 다른 일을 생각하는 듯했다. 소년의 시선이 진희원의 입술로 향했다. 색이 아주 옅었는데 오히려 너무 옅어서 이상하게 끌렸다. 저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져서 붉게 만들고 싶었다. 소년의 눈동자는 마치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은 호수 같았고 그의 얼굴에서는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 진희원은 소년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고 자신의 추측을 계속 얘기했다. “우리 사숙은 사문을 배신하고 나간 뒤 완전히 사라졌어요. 소문에 따르면 죽었다고 하던데 그의 시체는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해요. 내가 보기엔...” 진희원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밖에서 처참한 비명이 들려왔다. 네 사람이 반응했다. “목소리를 들으니 정양산 사람들 같은데요?” 자윤이 고개를 돌려 소년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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