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2장 근원을 찾다
장규진은 말을 마친 뒤 길게 한숨을 쉬더니 절박한 눈빛으로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진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편하게 말해보세요.”
“명의시니까 병원에 가서 환자들을 봐주실 수 있나요? 정말 어려운 일인 거 압니다. 안에 들어가면 감염될 수도 있으니까요. 저희 병원에서는 그동안 연구를 해보았지만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어요. 만약 이 상태가 통제되지 않는다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감염된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거예요. 대부분의 사람은 평범하디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에요. 저도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요. 저는 사람들이 평생 평안하게, 크게 아프지 않고 큰 재앙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잘 알아요. 이 병은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해요. 가능하다면 저도 병원에 남아있고 싶어요.”
진희원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존경의 의미를 담아 장규진을 바라보았다. 장규진은 아주 이상적인 의사였다.
“어려운 일 아닙니다. 제가 이곳에 온 이유가 바로 병원에 가서 환자들을 살펴보기 위해서예요.”
장규진은 그 말을 듣더니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깊이 허리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진희원은 서둘러 그를 일으켰다.
“이 일에 있어서 우리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일단 저한테 환자들의 상태가 어떤지 얘기해 주실래요?”
장규진은 의자에 앉은 뒤 말했다.
“환자들은 금방 감염됐을 때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요. 며칠 지나면 열이 나기 시작하고 온몸에 힘이 빠져요. 심할 때는 호흡 곤란이 생기기도 해요. 링거를 맞거나 약을 먹으면 조금 나아지긴 하는 데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요.”
“게다가 감염 속도가 엄청 빨라요. 공기나 구강, 타액, 피부 접촉 등 여러 가지 감염 방식을 염두에 둬야 해요.”
진희원은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렸다. 장규진이 말한 증상은 전부 본 적이 있었지만 그것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건 처음이었다. 그중 하나만 겪어도 몸이 불편한데 전부 겪게 된다면 고통이 상당할 것이다. 장규진은 한마디 보탰다.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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