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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7장 기운

160만 원이 이체되었다는 알림이 들리자 남자는 마치 사람이 달라진 것처럼 웃으며 말했다. “다들 날 따라와요. 여긴 길이 좀 험해서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요.” 진희원과 윤성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 남자를 따라서 갔다. 마을 입구에 도착했을 때 두 명의 사람이 보초를 서는 것이 보였다. 남자는 그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고 두 사람은 고개를 들더니 그의 인사는 무시하고 진희원과 윤성훈을 바라보았다. “이 사람들은 누구야? 왜 낯선 사람들을 데려온 거야?” 아저씨는 웃으며 말했다. “내 조카들이야. 평소에는 거의 못 보는데 마침 올해 제사 때가 됐길래 데려왔지. 좀 봐줘. 내일 쉴 때 내가 술 살게!” 두 사람은 그 말을 듣자 말투가 조금 누그러들었다. “알겠어. 들어가서는 아무 데나 가지 말라고 일러둬. 우리가 바라는 건 크지 않아. 그냥 위스키면 돼.” 남자는 얼굴 근육이 살짝 떨렸다. 그는 대충 얼버무리며 말했다. “알겠어. 내일 내가 준비해 볼게.” 위스키라니. 정말 좋은 술이 있다면 그걸 왜 주겠는가? 두 사람은 곧 가시가 돋은 나무를 치워서 그들을 안으로 들여보내 주었다. 순간 진희원은 이 마을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하나뿐인 데다가 그 입구를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일반인들은 절대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남자는 그들을 데리고 들어가면서 진희원의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봤죠? 안으로 들어오는 데 위스키 두 병을 줘야 한다니까요. 160만 원은 부족한 것 같으니 잠시 뒤에 40만 원 더 주도록 해요.” 진희원은 그 말을 듣고 말했다. “좋아요. 잠시 뒤에 40만 원 더 드릴게요. 그 정도쯤은 해드려야죠.” 남자는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졌다. 제사로 인해 고기도 먹을 수 있고 200만 원도 벌었으니 그는 발걸음이 가벼워져서 집으로 향했다. 진희원 일행은 그를 뒤따랐다. 진희원은 주변을 살폈고 기니피그도 보통 사람이 아니었기에 문제의 근원을 찾으려고 줄곧 근처 상황을 살폈다. 진희원의 특기는 오행팔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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