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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6장 제사를 지내다

진희원은 그 말을 듣고 강에 조금 더 가까워지려고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그녀의 곁에 있던 윤성훈이 그녀를 잡았다. “저곳에 뭔가 다른 게 있어요.” 다른 게 있다니? 진희원은 윤성훈의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 그녀의 예쁘장한 약혼자는 시력이 아주 좋았다. 노란색 종이 한 장이 바위 밑에 깔려 있었는데 그것을 본 것이다. 진희원은 눈살을 찌푸렸다. “누군가 이곳에서 돈을 태운 걸까요?” 노란 종이돈은 죽은 이들을 위해 태우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제사를 지낼 때 쓰였다. 그런데 누가 이런 곳에서 종이돈을 태웠을까? 종이 색을 보니 이곳의 것은 아닌 듯했다. 진희원은 허리를 숙여서 종이돈을 줍더니 시선을 들어 다른 쪽을 바라보았다. “기니피그, 산은 조사했어요?” 산? 기니피그는 고개를 저었다. “저 강은 산에서 흘러내린 것 같지 않아요.” 진희원은 싱긋 웃었다. “지금은 아닌 것 같아도 큰비가 내리면 그렇게 될 수도 있어요.” 진희원은 한 곳으로 걸어가더니 멈춰 섰다. “이곳에 물살에 강하게 쓸린 흔적이 있어요. 한 달 전쯤에 큰비가 내린 적이 있는지 확인해 봐요.” 뱀은 가방 속에서 갑자기 입을 열었다. “온 적 있어요. 저는 똑똑히 기억해요. 그날 비가 억수로 쏟아졌고 바람도 아주 강하게 불었어요. 그리고 그 비는 제가 내린 게 아니에요. 심지어 통제할 수도 없었어요.” “그 가게 주인은 바로 그날 이곳에 왔어요.” 뱀은 문득 뭔가를 떠올렸다. “맞아요. 그날 비가 내린 뒤였던 것 같아요. 그날 비가 내린 뒤에 강물이 달라진 거예요!” “혹시 그게 사람들이 자주 말하는 산성비인 걸까요?” 진희원은 검은 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뱀은 비록 영성은 얻었지만 공부는 많이 못 한 것 같았다. 진희원은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 “저쪽 산에 한 번 가보는 게 좋겠어요.” 물에 문제가 생겼다면 그 근원을 찾아야 했다. 종이돈은 이곳에서 태운 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 태웠다가 여기까지 밀려온 듯했다. 진희원의 짐작에 따르면 강물의 문제는 아마 80%의 확률로 산에서 시작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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