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5장 달라진 물맛
“단순히 포획돼서 그런 건 아닐 텐데. 네 능력이라면 얼마든지 돌아올 수 있었을 테니까.”
진희원은 검은 뱀의 실력을 간파하고 있었다. 뱀은 인간을 충분히 현혹할 수 있었다.
만약 당시 그녀와 윤성훈이 마침 그곳에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뱀은 가게 주인을 최면에 빠뜨려 그가 악행을 저지르게 했을 것이다.
검은 뱀은 몸을 흠칫 떨더니 머리를 축 늘어뜨리고 말했다.
“전 예전에 나쁜 마음을 먹은 적이 있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않을 겁니다. 사실 제가 그 남자를 노린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남자가 지난달에 이 강에 온 이후로 강물이 이렇게 변했거든요.”
“두 분도 보셨다시피 저기에는 물고기들이 둥둥 떠 있어요. 일반적으로 이 계절에는 물고기들이 그렇게 많이 죽지 않아요.”
진희원은 당연히 이상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가게 주인의 관상을 봤을 때 비록 그는 야생 동물을 많이 잡긴 했지만 잔악무도한 사람은 아니었고 오히려 우직함이 보였다. 그런 사람이 이렇게 큰 사건을 주도했을 리는 없었다.
“지난달에 갑자기 이렇게 변했다고?”
“네.”
진희원은 계속해 물었다.
“강물은 예전과 달라진 점은 없어?”
검은 뱀은 고개를 젓더니 시선을 들며 말했다.
“굳이 꼽자고 하면 예전만큼 물맛이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뿐이에요.”
물맛이 신선하지 않다니?
진희원은 눈을 가늘게 떴다. 동물의 감각은 인간들보다 훨씬 더 예민하고 직관적이었다.
눈으로 봤을 때 강물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심지어 맑았다.
그러나 검은 뱀이 신선하지 않다고 말했다면 수질에 문제가 생긴 게 분명했다.
그러나 이 근처에 있는 공장에서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았기에 오염원이 될 만한 것이 없었다.
“보스!”
진희원이 강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달려왔다. 그는 특별 작전팀 팀원으로 진희원에게 연락한 적이 있던 기니피그였다.
그는 아주 평범한 공무원처럼 보였고 안경도 쓰고 있었다.
24, 25살쯤 되어 보이는 단정한 외모를 가진 그는 사무실에서 묵묵히 보고서를 쓸 것 같은 비주얼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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