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6장 무슨 사고를 쳤길래
그는 심지어 자신의 세력을 남겨둬서 은퇴를 하고 나서도 필요할 때 일부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런 방법으로 새로 부임한 육재일에게 팀장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만만한 자리가 아님을 알려주고 싶었다.
사실 쪽지를 봤을 때 홍기탁은 별로 초조해하지 않았다.
그는 마치 습관이 된 듯 굴었지만 그래도 처리해야 할 일이었다.
그는 성큼성큼 사무실로 돌아갔고 비서를 보자마자 얘기했다.
“또 음주 운전이야? 그런 건 네가 알아서 처리해야지.”
“음주 운전이 아닙니다.”
비서는 아직도 제정신이 아닌 듯 보였다.
홍기탁의 안색이 살짝 어두워졌다.
“음주 운전이 아니라고? 그러면 마약이야? 내가 몇 번이나 얘기했지. 사람을 시켜서 지켜보라고. 지금은 어떻게 됐는데? 일단 마약 검사한 사람에게 연락 넣어.”
“아뇨. 마약도 아닙니다.”
비서는 안경을 벗었다.
홍기탁은 오늘 비서가 심상치 않음을 발견했다.
“대체 무슨 일이길래 그래? 솔직히 얘기해.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았을 거 아냐? 내 딸이 비록 답 없는 놈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을 죽일 애는 아냐. 난 내 딸을 잘 알아.”
“어쩌면 그것보다 더 심각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비서는 눈을 질끈 감았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따님을 체포한 사람은 특별 작전팀이었습니다.”
특별 작전팀!
홍기탁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그의 안색은 창백했다.
쨍그랑 소리와 함께 물을 마시려던 그는 그대로 컵을 떨어뜨렸다.
특별 작전팀이라니?
그의 딸이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그들을 건드렸단 말인가?
홍기탁은 불안해졌다.
“지금 어디 있는 거야?”
비서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목소리를 가다듬은 뒤 진희원이 한 말을 홍기탁에게 한 글자도 빠짐없이 전했다.
“그분께서 팀장님을 찾아와 얘기를 나누시겠다고 했습니다. 따님을 위해 그동안 어떤 사건들을 덮었는지 궁금하다면서요.”
그 순간, 홍기탁은 더는 여유를 부릴 수 없었다.
그는 조금 전까지 어떻게 해야 은퇴한 후에도 새로 부임한 육재일이 앞으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