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5장 재수가 없다
조금 전 진희원이 한 말을 들어보면 특별 작전팀을 처음 들어본 사람이라고 해도 비서의 반응을 통해 특별 작전팀이 여자의 아버지보다 지위가 더 높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특권을 오랫동안 누려왔던 그들이었기에 본인들이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여 논리적인 사고가 되지 않았다.
진희원은 멍청한 사람들을 극도로 싫어했기에 손을 들어서 사람을 시켜 여자의 입을 틀어막게 했다.
그녀는 상대방을 바라보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그쪽 아버지를 만날 때 그쪽도 함께할 거니까. 그쪽이 한 질문 그대로 해야겠어요. 그쪽 아버지가 포항에서 뭘 의미하는지를 말이에요.”
“그쪽은 그쪽 아버지가 국민 덕분에 권력을 누리고 있다는 걸 잊은 것 같네요.”
“당신은 그 권력을 이용하여 국민의 목숨을 돈으로 사는 것으로 우월감을 느끼려고 했죠.”
“우리나라에서 장기 밀매는 불법이에요. 지금은 죄명이 하나뿐이지만 괜찮아요. 당신이 예전에 대체 어떤 사고를 쳤었고 어떻게 덮었는지까지 전부 사람을 시켜 자세히 조사할 테니까요.”
“그쪽 아버지가 그쪽을 위해 사건을 덮은 적이 있다면 같이 감옥에 보내줄게요. 그러니까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진희원의 말을 들은 여자는 움찔거렸다. 그녀는 마치 죽고 싶냐는 듯한 눈빛으로 진희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희원은 여자에게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없었기에 혈 자리를 누른 뒤 나머지 몸을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여우 가면을 썼던 여자의 신분을 그들은 알고 있었고, 조금 전 그 통화도 전부 들었다.
여자의 아버지로도 소용이 없다는 건, 오늘 그들은 모두 이곳에서 끝장날 거라는 걸 의미했다.
이번 사건은 아무런 징조도 없이 돌발적으로 생긴 일이었고, 심지어 수준조차 평범하지 않았다.
그 점을 이해한 사람들은 얼굴이 더욱 창백하게 질렸다.
진희원은 그들을 봐줄 생각이 없었기에 그들에게 걸어갔다.
“조금 전 제가 무대 위에 있을 때 여러분들은 제가 잡혀서 쌤통이라고 했죠? 그리고 어떻게 몰래 손을 써서 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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