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7장 뜻밖의 체포
육재일은 고개를 저으면서 차분하게 말했다.
“아직은 때가 아니야.”
이미 이성을 잃은 오정택은 아직 그 점을 몰랐다.
전화 너머로 송형선의 큰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오정택 비서님, 이곳에 계시지 않으셔서 경씨 일가 형제가 얼마나 표정이 좋지 않았는지 모르시죠? 그들은 자신들이 배신당할 줄 전혀 몰랐던 것 같아요.”
“이렇게 쉽게 경씨 일가를 남쪽 상회에서 쫓아내다니 역시 비서님은 대단하시네요. 이제 경씨 일가는 천천히 무너질 겁니다.”
오정택은 아주 덤덤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요. 제 뜻은 변하지 않았어요. 인터넷 여론을 더 많이 이용해서 경씨 일가의 외손녀 진희원 씨의 평판을 떨어뜨려야 해요. 이미지 메이킹에 그렇게 힘을 쏟더니 포항에 도착하자마자 주가 조작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했다고 말이죠. 그런데 경씨 일가가 심하게 욕먹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죠.”
“다른 사업가들도 움직여야 해요. 경씨 일가는 지금 저 꼴이 됐으니 다른 사람들에게 이윤을 가져다주지도 못하겠죠. 그렇지 않나요?”
송형선은 그 말을 듣더니 곧바로 대답했다.
“네. 제 생각이 조금 짧았네요. 지금 바로 말씀하신 대로 움직이겠습니다. 비서님께서는 볼일 보세요. 늦어서 내일까지 경씨 일가가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도록 철저히 밟아주도록 하겠습니다.”
오정택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일단 그렇게 하죠. 전 육 팀장님과 사적으로 식사 중이라서요.”
“네, 알겠습니다.”
그저 연락을 하는 것일 뿐인데도 송형선은 허리를 굽신거렸다.
그는 전화를 끊더니 순간 두려움이 들어서 중얼거렸다.
“역시 만만치 않은 사람이야. 비서님이랑 같은 편이라서 다행이지.”
경씨 일가는 분명 이 싸움에서 희생될 것이다.
“경이정, 이 거만한 놈. 아까는 날 충견이라고 모욕했지? 경씨 일가가 무너져도 그렇게 건방을 떨 수 있을지 어디 한 번 지켜보겠어!”
송형선은 다시 전화를 들었을 때, 이제 곧 그 광경을 지켜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더욱 크게 웃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런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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