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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3장 특별 작전팀

자기 아빠를 아냐고 떠들어대던 여자는 진희원을 만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자기보다 더 거만한 여자를 처음 봤다. 게다가 진희원의 외모가 너무 질투 났다. 여자는 차갑게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당연히 그럴 거예요. 그런데 그쪽에게 그 정도 배짱이 있을까요?” 재벌들은 여자의 말을 듣고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진희원의 등장에 재벌들은 지금 뭔가 손을 쓰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는 직감이 들었다. 예상대로 진희원은 싱긋 웃더니 여유로운 자태로 서서 시선을 살짝 움직였다. “이분 휴대전화를 돌려줘요. 연락할 수 있게.” 특별 작전팀 팀원들은 진희원을 잘 알고 있었기에 진희원이 지금 미끼를 던진 것이라는 걸 다들 알고 있었다. 그들은 잠시 뒤 바로 녹음하면 되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여자에게 휴대전화를 건넸다. 여자는 조금 의아했다. 이렇게 흔쾌히 허락할 줄은 예상치 못했기에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합리적이기도 했다. 평범한 경찰들은 그녀를 알지 못할 테니 말이다. 그러나 사실 꽤 여러 사람이 그녀를 알고 있었다. 여자는 예전에 음주 운전을 하여 뺑소니를 친 적이 있지만 사적으로 합의를 봐서 제대로 된 절차를 밟지 않았었다. 어차피 돈을 좀 쓰면 해결될 문제일 것이고 정 안 되면 아빠를 내세우면 그만이었다. 그녀의 아빠는 지위가 아주 높았고 포항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뭐든 그녀의 말에 따라야 했다. 그래서 여자는 잠깐 망설이더니 이내 기세등등하게 휴대전화를 빼앗아 익숙하게 버튼을 눌러 전화를 걸었다. 여자의 아빠는 사실 이때 여자에게서 결려온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뿐인 딸이라 당연히 아껴줘야 했다. 그러나 요즘 막 퇴직해서 최대한 몸을 사려야 했기에 비서가 대신 전화를 받았다. “네, 아가씨. 지금 아버님께서는 회의 중이십니다. 잠시 뒤 답장을 드려도 될까요?” 여자는 그 말을 듣더니 언짢은 듯 말했다. “나 지금 체포당했는데 잠시 뒤에 답장을 해주면 난 어떡해요? 지금 당장 여기로 와요. 주소 보태줄 테니까!” 체포당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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