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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3장 약혼자에게 못 미치다

빈민촌 주민들도 각자만의 생각이 있었다. 그들이 바라는 건 아주 간단했다. 돈을 조금이라도 더 얻어내는 것이었다. 그들은 상부에서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었다. 호구가 한 명 왔는데 가만히 놔둘 수는 없었다.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습관으로 굳어지다 보니 다들 연기력이 뛰어났다. 그들은 약자 행세를 하면서 도덕적인 모습을 유지하려고 했다. 경인우는 예전에 그들이 그러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젠 알았다. 차에 올라탔을 때 그의 등은 식은땀으로 가득 젖어있었다. 그는 그들의 차를 지켜보는 촌민들의 눈빛이 섬뜩할 정도로 번뜩인다고 생각했다. 경인우는 이쯤에서 물러나고 싶었다. “희원아, 진짜 소 뒷걸음치다 쥐 잡는 격으로 정책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해도 여기에서 발 빼는 게 좋을 것 같아. 집안일은 천천히 해결하면 되잖아.” “내가 언제 집안일을 해결하고 싶다고 했어?” 진희원은 병뚜껑을 따서 생수를 한 모금 마신 뒤 말했다. “경씨 일가 장손은 오빠야. 난 그저 외할아버지를 치료하기만 할 거야. 다른 일에 손댈 생각은 없어.” 진희원은 한 손으로 핸들을 조종하며 시선을 돌려 경인우를 바라보았다. “이건 비즈니스지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야. 오빠는 성격이 너무 물러.” 경인우는 확실히 이쪽 방면에서 유능하지 못했다. “난 우리가 나중에 감당하지 못할까 봐 걱정돼.” 경인우가 그런 걱정을 하는 건 당연했다. 예전의 사례만 보아도 그랬다. 재개발 과정에서 법을 모르고 우기기만 하는 사람들을 상대하게 되면 인명 사고가 생길 수도 있었다. 경인우는 이 마을 사람들을 마주하면 등골이 섬뜩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진희원은 그의 말을 듣고 오히려 안도했다. “맞아. 우리로서는 감당하지 못해. 어차피 오빠는 자금을 철수할 거잖아. 돌아가서 외숙모에게 이곳 상황을 많이 얘기해.” 경인우는 멍청하지 않았다. 그는 갑자기 고개를 홱 들며 말했다. “네 말은 우리 어머니가... 말도 안 돼!” 정말로 그 지경에 이른다면, 경씨 일가조차 진희원을 돕지 않는다면 그건 진희원의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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