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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1장 설렘

진희원은 윤성훈에게서 느껴지는 영문 모를 사나움을 느꼈다. 마치 은은히 그녀에게 증오를 품고 있는 듯했다.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그러나 진희원은 무엇 때문인지 그 이유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느낌 때문에 허공에 던져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분명 눈을 뜨고 있는데도 눈앞이 흐릿했다. 윤성훈의 숨결이 그녀의 귓가를 파고들면서 그녀의 온몸을 침략하는 것 같았다. 윤성훈의 손가락이 허리에 닿는 순간, 익숙한 기분이 들어 본능적으로 그를 밀치려고 했다. 그러나 더욱 강렬한 뜨거움이 느껴졌다. 윤성훈은 그녀를 불타오르게 만들 수 있었다. 알 수 없는 열기가 목에서부터 시작해 아래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너무 뜨거워서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야만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았다. 세세한 부분은 기억나지 않는 꿈에서처럼 그녀는 비몽사몽인 와중에도 심장이 제멋대로 뛰었고 몸도 뜨거웠다. 그러나 꿈과 똑같은 건 아니었다. 진희원은 이것이 현실이라는 걸 똑똑히 알고 있었다. 곁눈질로 커다란 창문 밖 강이 어렴풋이 보였기 때문이다. 현실 같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그 광경이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를 확실히 상기시켜 주었다. 참을 수 없는 기분에 진희원은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윤성훈의 코트를 손에 쥐었다. 윤성훈의 얼굴이 잠깐이지만 선명하게 보였다. 그의 그런 모습은 단 한 번도 본 적 없었다. 참는 듯, 자제하는 듯하지만 언제든 터질 것 같았다. 고귀하면서도 냉담해 보였지만 그의 두 눈에서, 그의 듣기 좋은 숨소리에서 그의 감정이 느껴졌다. 아주 낮고 깊었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섹시했다. 항상 냉정해 보이던 그가 이성을 잃는 모습에 진희원은 그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되었다. 마치 그의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 기분 때문에 몸의 쾌락이 더욱 증폭됐다. 진희원은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따뜻한 숨결이 귓가를 스치는 것에 중독될 것만 같았다. 유리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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