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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0장

그의 입가에 온기가 닿았다. 아주 옅고 가벼웠지만 그만큼 매력적이었다. 그의 키스는 너무도 섬세한 나머지 그녀의 몸에 남아있는 기억을 불러일으킬 것 같았다. 진희원은 그 순간 꿈속에서 종종 맡았던 그 은은한 단향목 향을 맡은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검은 안개와 수많은 범문이 내려앉았지만 윤성훈은 신경 쓰지 않고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은 채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윤성훈은 진희원의 손목에 입을 맞추면서 단 한 순간도 진희원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런 강한 존재감을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윤성훈은 검은색 가죽 장갑을 벗어 한쪽에 던졌다. 그의 손이 닿은 곳마다 불이 붙은 것 같았다. 특히 그의 손끝이 목에 있는 검은 흔적을 스칠 때는 그러한 느낌이 더욱 강해졌다. 진희원의 몸속에 있는 무언가가 울부짖는 것 같았다. 진희원은 윤성훈의 손을 잡아 눌렀다. 윤성훈은 피식 웃으며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값을 치를까요?” 진희원은 단 한 번도 누군가 자신을 매혹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만약 신을 본 적이 있다면, 그 신이 인간들 사이에 있다면, 그리고 그의 눈동자에 오직 당신뿐이라면 어떨 것 같은가? 그의 온몸에서 느껴지는 금욕적인 기운이 그를 파괴하면 그를 완전히 소유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면 그를 파괴할 것인가? 진희원은 그것이 어떤 감정인지 파악하지 못했다. 흰 치아가 염주를 끼고 있는 그의 손목을 깨물었다. 이루 형언할 수 없는 향이 그녀를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게 했다. 윤성훈은 진희원을 들어 올리더니 그녀의 허리를 감싼 채 마치 주변에 아무도 없는 듯 그녀와 키스를 나누었다. 이때 윤성훈에게는 사람들 앞에서 보여줬던 이성적인 모습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그는 마치 불타오르는 얼음처럼 지배적으로, 또 강압적으로 입을 맞췄다. 숨소리가 달라졌다. 숨소리뿐만이 아니었다. 두 사람의 심장 박동도, 바닥에 떨어진 연필꽂이도, 모든 게 달라진 것 같았다. 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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