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8장 꿈에서 남자가 주는 영향
방 밖의 분위기와 달리 방 안에 있는 진희원은 원피스를 입은 미인이 수상쩍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온나리는 매혹술을 할 줄 아는 것처럼 지나치게 아름다웠다.
온나리에게서 느껴지는 익숙한 기운에 진희원은 자신이 한때 그녀를 마주친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어디서 마주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게다가 온나리는 제때 적의를 거두어들인 데다가 아주 온화해 보였다.
진희원은 괜히 시비를 걸 생각이 없었다. 게다가 윤성훈이 목을 주물러주는 것이 너무 편해서 잠이 솔솔 왔다.
혈액 공급이 부족해서인지 저도 모르게 자고 싶어졌다.
엽전 안에 숨겨둔 세 영혼은 감히 나서지 못했다. 어쩌면 없을 수도 있었다.
최근에 포항에 오면서 세 영혼은 아주 잠잠해졌다. 마치 이곳에 있는 무언가가 그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처럼 말이다.
진희원은 그것도 조사하고 싶었다. 여씨 일가에서 무슨 방법을 썼길래 포항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 같은 걸까?
특수 작전팀마저 알아내지 못했다.
처음에 그들은 권씨 일가와 접촉했었는데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진희원은 이상하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것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포항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진희원이 오늘 윤성훈을 찾아온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러나 윤성훈에게 기대어 자료를 조사하니 효율이 높지 않았다.
윤성훈의 움직임과 숨결은 그의 존재를 항시 일깨워주고 있었다.
“일 얘기 계속해야 한다면서요?”
진희원은 아직 이성이 남아있었다. 그녀는 몸을 돌려 그의 희고 긴 손가락을 피했다. 자신에게 미치는 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별로 중요한 일 아니에요.”
윤성훈은 시선을 내려뜨리고 품속의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자세는 달라지지 않았고 아주 신사답게 굴었다. 사실 그는 뒤에서 진희원을 완전히 끌어안고 있었는데 한 손은 자연스럽게 소파 위에 놓였고, 다른 한 손은 그녀의 목을 주무르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아주 의미심장했고 아주 강렬한 소유욕도 보았다. 마치 붉은 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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