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3장
직원은 그렇게 말하면서 경인우를 힐끗 바라보았다.
그녀는 경인우가 진희원의 말에 따라 자신을 자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경인우는 직원들을 가장 이해하고 아끼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물건 챙기고 떠나세요.”
가게에 들어선 뒤 경인우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하는 건 처음이었다.
직원은 당황했다.
“안 돼요! 도련님, 절 자르실 수는 없어요. 도련님처럼 돈 많은 사람들은 저희를 업신여기고, 저희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모르시잖아요!”
“평범하다는 말을 오염시키지 말아요.”
진희원은 손을 쓰지 않았다.
그녀는 경인우가 이 일을 처리하는 데 어떤 한계가 있는지, 무엇 때문에 편집숍에 이런 직원이 나타난 건지 경인우가 그 이유를 알고 있는지를 알아볼 생각이었다.
경인우는 잠깐 멈칫하다가 오늘 경씨 일가에서의 일을 떠올렸다.
‘사실은 그랬구나...’
이 직원은 그의 외숙부와 같은 부류의 인간이었다.
예전에 경인우는 무슨 오해가 있는 건 아닐지 생각했다.
외숙부는 그의 앞에서는 꽤 좋은 사람인 척했고 이 직원 또한 그의 앞에서는 괜찮은 사람인 척했다.
그러나 그들은 사실 돈을 받으려면 노동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욕심만 가득하고 동시에 남을 탓하고 미워했다.
상대가 자신에게 돈을 주는 사람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것이 바로 자유일까?
경인우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직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장민서 씨, 조금 전 장민서 씨의 행실은 저희 편집숍의 이익과 평판에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어요. 저에겐 책임을 물을 권리가 있어요. 만약 계속 소란을 일으킬 생각이라면 마음대로 해요. 이 편집숍에는 CCTV가 있으니까요. 전 장민서 씨를 자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민서 씨에게 배상을 요구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준비 단단히 하는 게 좋을 거예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노동부에 신고해요.”
직원은 넋이 나갔다. 그녀는 목에 뭔가 걸린 것처럼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사실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녀는 자주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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