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2장
진희원의 정중한 태도와 잘생긴 외모에 조금 전까지 화가 나 있던 손님은 잠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말 못 할 기분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손님은 현실 속에서 이렇게 멋진 여성을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진희원은 손님에게 사과까지 했다. 손님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뇨, 괜찮아요. 아마도 저 직원 말처럼 여기엔 제 사이즈에 맞는 옷이 없을 것 같네요.”
“사이즈요? 그럴 리가요. 고객님은 골반이 예쁘시고 허리도 잘록하셔서 옷을 입으면 럭셔리해 보일 거예요. 일단 입어보고 효과를 보는 게 어떠세요?”
진희원은 그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말머리를 돌렸다.
“조금 전 그 직원은 아마 지금쯤 일을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을 거예요. 아무래도 돈이 많은 사람이라 30, 40만 원짜리 옷은 입어보지 않고도 살 수 있으니 말이에요. 아마 아주 유복한 가정에서 컸을 거예요.”
직원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저기요. 그쪽이 경인우 도련님 친구인 건 알겠지만 남의 가게 일에 이렇게 간섭해도 되는 건가요? 제가 아까 기분이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에요. 오늘 실연당했거든요. 그래서 줄곧 다운된 상태였어요. 경인우 도련님이라면 분명 저 이해해 주실 거예요. 지금 바로 저 고객님께 사과하도록 할게요.”
“죄송해요!”
직원은 아주 큰 목소리로 외쳤다. 그러나 별로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기가 아주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직원은 이 일자리가 필요했다. 월급 160만 원에 식대와 주거비를 대주는 곳은 아주 드물었기 때문이다.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절대 이런 일자리를 구할 수 없을 것이다.
“됐어요.”
손님은 직원에게서 성의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뭘 어떻게 할 생각도 없었다. 만약 잘생긴 진희원이 없었더라면 아마 다시는 이 가게를 찾지 않았을 것이다.
진희원은 손님의 의도를 느끼고는 다시 한번 사과한 뒤 손님을 탈의실 쪽으로 안내해 주었다.
진희원이 몸을 돌렸을 때 그 직원은 여전히 흐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경인우는 어떻게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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