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1장
“일어나. 오빠가 말한 그 친구 한 번 만나 보자. 그냥 평범하게 얘기 나누면 돼. 절대 티 내지 마. 일단은 문제를 유연하게 해결해 보자고.”
말을 마친 뒤 경인우는 진희원을 끌고서 편집숍으로 향했다.
편집숍은 고객 확보와 럭셔리 브랜드 중고 상품 수거, 그리고 유지보수가 중요했다.
좋은 편집숍은 종종 클래식한 상품들을 보유하고 있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그들의 고객은 고정되어 있다.
돈이 아주 많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편집숍을 찾지 않는다.
하지만 수요가 있어야 시장이 있는 법이다. 몇천만 원짜리 가방도 중고가 되면 가격이 반토막 난다.
그래서 형편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은, 그렇지만 체면은 살려야 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대부분 편집숍을 찾는다.
드라마에서도 명품 백을 이용해 다른 사회 계층으로 진입하는 시나리오가 자주 보인다.
가끔은 편집숍에서 좋은 물건을 구할 수 있다.
그래서 편집숍의 수익은 솔직히 나쁘지 않았다.
물론 그러려면 일단 상품이 모두 정품이어야 하고 가게 사장이 그만큼 정성을 쏟아야 했다.
경인우는 자기 친구들을 굳게 믿었기에 편집숍과 다른 가게들을 그들에게 맡기고 본인은 디자인에만 열중했다.
그러나 조금 전 사촌 동생의 말을 듣게 되자 경인우는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았다.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한 직원이 손님을 깔보는 듯한 태도로 말했다.
“그 백은 없어요. 벌써 유행이 지난 거잖아요. 다른 백이요? 다 저기 있어요. 알아서 보세요.”
직원은 아주 바쁜 듯이 대충 대꾸했지만 사실은 별로 바빠 보이지 않았다. 직원은 손님을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비웃을 뿐이었다.
손님이 겉옷을 입어 보고 싶다고 하자 직원은 그제야 그 손님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구매하실 거죠? 옷 입어보려면 구매하셔야 해요.”
손님은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
“아니, 입어 봐야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알 수 있지 않겠어요?”
“죄송해요. 저희 고객님들은 마음에 드시는 건 바로 구매하시는 통 큰 분들이라서요. 입어보겠다고 하는 분들은 거의 없었어요.”
직원의 표정은 가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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