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0장 진희원의 행보
그런데 진희원이 먼저 입을 열었다.
“삼촌, 나중에 따로 얘기해요.”
진희원은 경현민에게 계좌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했다.
이런 일은 할아버지가 모르는 편이 나았다.
건강을 살펴보니 아직 밤마다 약을 먹으며 안정을 취해야 했다.
경현민은 어른스럽게 구는 그녀의 모습에 웃음이 났다.
“그래, 나중에 따로 얘기하자.”
경민규는 이 두 어린놈이 무슨 일을 꾸미는지 몰랐다.
초기 멤버 선발이 끝나고 이젠 실전이다.
경민규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온 사업 파트너들은 건강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다음 결산 수익률 결과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권진욱도 와서는 입을 열기 바쁘게 화를 돋웠다.
“어르신, 가끔은 그 넓은 마음에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사랑에 빠진 딸이 경씨 가문을 구덩이로 밀어 넣었는데도 용서하고 외손녀까지 받아들이다니. 경씨 가문을 해칠까 두렵지 않으신가 봐요?”
경민규는 웃으며 감정을 내색하지 않았다.
“불순한 권씨 가문도 구해줬는데 핏줄인 손녀에게 잘해주는 건 당연하지 않나?”
권진욱은 그 말에 화가 치밀어 올랐고 소란스러운 가운데 그는 이를 악물었다.
이젠 예전과 달라졌다는 게 확실하게 느껴졌다.
‘경민규가 저 계집을 너무 믿는 것 같네. 혹시 병 때문에?’
권진욱은 뭔가 기억이 난 듯 말했다.
“어르신, 절 너무 적대적으로 대하지 마세요. 저희도 어르신 건강 생각해서 그러는 거죠. 대사님께서 전에 김씨 가문 여사님도 병을 보던 환자가 죽었는데 처음에는 다 나은 줄 알고 정상적으로 먹고 마시고 움직이다가 7일 만에 온갖 장기가 다 손상돼서 아무리 응급조치해도 결국 돌아가셨대요. 희원 씨도 그 어르신께 배웠으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요. 제가 이미 로버트 의사에게 연락해서 며칠 뒤에 국내로 들어오기로 했어요. 이쪽 분야에서 전문가니까 그 사람 오면 한번 살펴보라고 할게요. 제가 괜한 걱정을 하는 게 아니에요.”
진희원의 의술을 전혀 믿을 수 없다는 뜻이었다.
권진욱은 사람 역겹게 하는 것엔 재주가 있었다.
경씨 가문이 경민규의 몸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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