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9장 진희원이 나서다
“무슨 말이지?”
누군가 이해가 되지 않아 더 자세히 묻자 진희원은 저쪽을 흘끗 쳐다보며 손가락에 낀 검은 반지를 돌렸다.
“때가 되면 다들 알게 될 거예요. 할아버지, 자세한 건 제가 준비가 되면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그건 우리를 도와준다는 말인가요?”
양성휘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고 진희원은 웃음기가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도와주는 것뿐이겠어요? 할아버지 경영철학이 우리 진씨 가문과 같으니 앞으로 잘 협력해 보자고요.”
비즈니스 세계에서 비슷한 포부를 가진 동업자를 만나는 것만큼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나.
양성휘는 감동하면서도 자신이 진씨 가문의 덕을 보게 됐다는 걸 알았다.
“이렇게 대충 결정할 게 아니라 우리 회사 지분 40%를 넘길게요.”
말하며 그가 뒤를 돌아보았다.
“두 사람도 동의하나?”
“동의하지. 당연히 동의하지!”
그들의 땅은 이미 권씨 가문에서 노리고 있었고 지난 1년여 동안 권씨 가문은 과수원을 폐원하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했다.
진씨 가문 아가씨가 이 시기에 움직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은 그들의 목숨을 구하는 일인데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나.
다른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고 가슴에 희망을 품었다.
오래된 기업들도 드디어 의탁할 곳이 생겼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진희원이 입찰에서 대단한 모습을 보였고 그녀의 계산이 맞았다고 해도 그것은 권씨 가문이 아닌 신참 김혜주를 상대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현실 사업은 그녀가 생각하는 것처럼 유치하지 않았고 권씨 가문이 그렇게 쉽게 무너질 수 있었다면 경씨 가문도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래된 기업을 살리고 싶다고? 쉬웠다. 돈 많은 아가씨가 대량의 돈을 태우고 자본을 밀어 넣으면 그만이다.
사람들은 진희원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권진욱은 전성기를 구가하던 진씨 가문이라면 감히 건드리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이라도 정말 진씨 가문과 맞붙어야 한다면 진씨 가문의 유동 자금이 얼마나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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