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1장 복수심을 품은 권씨 가문
진희원의 말을 들은 권진욱은 김혜주를 흘깃 쳐다보았고 김혜주는 적절한 타이밍에 입을 열었다.
“김씨 가문이 의학계 가문이긴 하지만 항상 서울에 있으면서 밖으로 나간 적도 없고 할머니 의료사고 이후로는 사람을 치료한 적도 없어요. 진희원 씨도 서울에 있는 전문대를 다니다가 진씨 가문에 들어가서야 만난 것 같네요. 로버트 같은 의사를 만난다는 건 의학을 공부하는 우리에게는 큰 축복이죠. 부러워요, 진희원 씨. 저는 의대 다닐 때 로버트 강의를 멀리서 듣기만 했고 단상에 올라갈 자격도 없었는데.”
겉으로는 진희원을 칭찬하는 것 같아도 사실 그 속내는 분명했다.
나 같은 우등생도 로버트를 만나지 못하는데 너 따위 전문대생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느냐는 말이었다.
로버트 박사와 진씨 가문이 깊은 관계라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김혜주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추측과 경멸의 눈빛으로 진희원을 다시 쳐다보았고 권진욱은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보세요. 희원 씨는 아직 젊은 패기에 속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과장된 말을 하네요. 로버트 의사가 국내로 들어온 횟수가 한정되어 있고 대부분 사람은 거금을 들여 초대한다는 걸 모르는 것 같네요. 이렇게 어린 나이는 말할 것도 없고 저도 몇 번 만난 적이 없어요. 희원 씨, 말하는 걸 들어보면 로버트 의사와 가까운 사이인가 봐요?”
권진욱은 지적했다.
“로버트를 실제로 만나서도 그런 자신감이 있으면 좋겠네요. 때론 연기하기도 어려운 게 있거든요.”
진희원은 그 말에 천천히 얇은 입술을 말아 올렸다.
“권 대표님 말씀이 맞아요. 꾸며내기 어려운 것도 있죠.”
그렇게 말하며 김혜주를 힐끗 쳐다보았다.
“예를 들어 도가학설은커녕 장사의 기술도 모르는데 체면 때문에 버텨야 하는 것도 참 힘든 일이겠네요.”
그 한마디에 김혜주의 표정이 굳어버렸고 무언의 긴장과 불안이 그녀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
설마 진희원이 그녀가 할머니의 책을 훔쳐서 도술을 익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걸까?
아니, 그럴 리가 없었다.
만약 그랬다면 죽은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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