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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장

단상은 마치 경매장으로 변한 것 같지만 다른 경매장과는 달랐다. 물건은 곧 프로젝트였고 그중에는 돈이 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었다. 이 물건 중에서 돈을 벌 수 있는 프로젝트를 걸러낸 다음 경매에 부쳐 누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 경쟁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었다. 시장을 아는지, 사업을 할 줄 아는지 그 모든 것을 수익률에 따라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테스트였다. 김혜주가 오기 전 권진욱은 남쪽 상회의 멤버가 되려면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고 그녀는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과거 사소한 일에 에너지를 낭비했던 자신이 참 멍청하게 느껴졌다. 주식 시장에서 화끈한 돈맛을 본 후 그녀는 진리를 깨달았다. 환생한 삶을 이용해 큰돈을 버는 것이다. 돈을 버는 프로젝트는 인터넷에서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었고 밥 먹듯이 들여다본 그녀는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진희원, 날 피하는 게 좋을 거야.’ 의학적으로는 할머니가 가르친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없었지만 다른 거라면 마음껏 갖고 놀 수 있었다. 심지어 방금 노인네는 김혜주가 점을 치는 걸로 한 소리하기까지 했다. ‘허, 그렇다면 내 능력으로 경씨 가문을 거덜 내는 걸 보여주고 말겠어!’ “자, 시간도 됐으니 10분 동안 동업자를 찾아서 같이 일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고 10분 후에 입찰을 시작하겠습니다.” 규칙을 이해하지 못한 누군가가 질문했다. “꼭 파트너를 골라야 하나요?” “물론이죠. 상회는 협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업에선 위아래 체제가 무척 중요한데 자기만 돈을 벌고 뒤따라오는 동료들은 한 푼도 못 건지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권진욱은 이렇게 말하며 경씨 가문 뒤에 앉아 있는 멤버들을 다시 한번 바라봤다. 새로 온 사람도, 줄곧 상회 구성원이었던 사람도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다. 제대로 된 프로젝트와 파트너를 고르지 못하면 결국 아웃이었다. 바로 이때 누군가 권진욱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였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진희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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