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8장
진희원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사실 답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은 것도 단점이 있죠.”
의견 충돌이 일어나기 쉽다는 것이다.
심리학을 전공한 진희원은 이 점을 잘 활용했다.
“그래? 어떤 단점?”
경현민은 더 물어보려는데 저쪽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권진욱의 눈이 번쩍 뜨이며 우월감과 놀라움이 얼굴에 나타났다.
“다들 편하게 계세요. VIP가 오셔서 제가 맞이하러 가볼게요.”
VIP?
도대체 누구길래 권 대표가 VIP라고 부르는 걸까?
곧 사람들은 답을 알았다.
놀라움의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 장본인이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얼굴은 잘생기고 비범한 외모로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었지만 동양인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소 짙은 초록빛 눈동자와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 깊고 날카로운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그의 등장으로 시끄러웠던 행사장은 서서히 조용해졌고 사람들의 시선은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끌리며 경외심과 호기심의 시선을 보냈다.
잘 훈련되고 예의를 지키는 여러 명의 수행원이 그의 뒤를 따랐고 그들이 지나갈 때 주변 하객들은 저마다 힐끗 쳐다보고는 저 남자가 왜 왔는지 궁금해하며 귓속말하기도 했다.
“저런 인물이 상회에 올 줄은 몰랐네.”
“란스 씨도 상회의 결정 구성원 중 한 명인데 여기로 오는 게 이상할 건 없지.”
“알아. 하지만 그런 분이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던 거지. 란스 씨가 자금망을 지원해 주지 않았으면 상회가 이렇게 빨리 발전하지 못했을 거고 많은 회사를 살렸어.”
“저 사람도 권 대표님 체면 생각해서 그런 거지. 해외 자금을 유입하는 게 맞았어. 안 그러면 그 사업을 어떻게 살려.”
“하긴, 하긴.”
작게 수군거리는 소리도 예민한 란스의 귀를 피해 갈 수는 없었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걸로 주변 사람들에 대한 존중을 드러냈다.
란스가 현장에 들어오면서 그와 몇 마디 말을 붙이고 이 기회에 비즈니스 협업을 맺으려는 상회 멤버들이 점점 더 많이 몰려들었다.
그런데 란스는 시종일관 덤덤하게 선을 그으며 무언가를 찾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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