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6장 사모님이야
“대표님, 뭘 보시는 거예요?”
비서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와인잔을 헤더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시를 다듬었다.
“대표님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잖아. 난 그냥 아르바이트생이야.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 생각하고 있었어.”
“네?”
비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고 남자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저 사람들이 하필 저 여자를 건드렸잖아.”
“대표님, 진씨 가문에서 새로 보낸 후계자를 아세요?”
비서는 눈을 크게 떴다. 언제부터 알았지? 왜 그는 모르고 있었을까?
남자는 부적을 하나 찾아서 몸에 지녔다.
“알아, 우리 사모님이지. 저 여자가 끼고 있는 반지 못 봤어? 저거 대표님 물건이잖아.”
남성은 계속해서 모니터를 바라보며 눈을 떼지 않았고 모니터 속 사람이 자신을 발견할까 봐 걱정하는 듯 무의식적으로 자리를 옮기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조용히 움직이길래 대표가 온 줄 알았는데 대표 사모님이 왔어. 안 돼, 조심해야지.”
과거 상대가 저런 표정을 지으면 늘 누군가 불행해졌다.
하지만 한 가지 잘 생각해야 할 것은 내려가 만날지 말지였다.
비서는 다소 혼란스러웠다.
‘대표? 사모님?’
몇 년 동안 그들 대표가 아르바이트생이라고 했을 때 농담인 줄 알았는데 브릴란테 호텔에 정말 숨겨진 보스가 있는 걸까?
남자와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은 전부 지인들이었다.
예를 들어 이 비서처럼 자신의 나이는 계속 늘어나는데 대표는 처음 알았을 때 그 시절에 멈춰 있는 것 같고 조금 성숙해진 것 외에는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대표는 이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러 잘 나가지도 않았다.
비서는 지금 꿈을 꾸는 듯 어지럽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한편 그 시각 밑에 있는 권진욱은 자기 입지를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상회에서는 다음 상회 결정 구성원들을 투표로 선출해야 했고 결정 구성원들이 최종적으로 회장을 뽑는다.
권진욱은 그들 중 몇 명이 자기 쪽 사람인지 확인해야 했다.
“자, 여러분 자리에 앉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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