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1장
“현민 씨, 왜 그렇게 화를 내요?”
권진욱은 옆에 있는 사람을 흘끗 쳐다보았다.
“이 사람들이 뭘 몰라서 그래요. 상회가 끝나면 내가 하나하나 찾아가서 다 처리할게요.”
그럴듯한 그의 말에 경현민은 더 말을 꺼냈다가 속 좁은 인간이 될 것 같았다.
권진욱은 옆을 돌아보았다.
“대사님 쪽에는 그쪽 일이 따로 있으니 우리가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겠네요.”
김혜주는 참을성 있게 고개를 끄덕였고 권진욱은 중재자라도 되는 듯 이번에는 진희원을 돌아보았다.
“희원 씨,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삼촌뻘 되는 분들인데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죠. 그쪽이 진씨 가문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건 알아요. 그래요, 경주에서는 우리가 진씨 가문과 비교가 안 되겠지만 여기서는 달라요. 게다가 대사님은 내가 초대한 VIP이기도 하고 상회 차기 멤버이기도 해요. 이 삼촌 말 듣고 멋대로 굴지 마요. 할아버지가 한번은 지켜줘도 두 번은 지켜주지 못해요. 그쪽 외삼촌까지 불구덩이에 끌어들이지 말아요. 다 같은 상회에서 사업은 말 한마디에 그만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진희원을 위하는 말 같아도 사실은 경현민에게 아직 상회 표결이 남아있고 너무 극단적으로 일을 벌이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경씨 가문은 이런 협력이 없어도 되겠지만 그들에게 생존을 기탁하는 기존의 다른 기업들도 과연 그럴까.
저기 저쪽에 앉아있는 사람들만 봐도 돈이 될 만한 프로젝트가 전혀 없고 시대에 뒤처져 있었다.
진희원의 눈동자가 어두워졌다.
권진욱이 경씨 가문의 입을 막고 입지를 흔들려고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김혜주의 모습을 보아 권진욱은 그녀를 마지막 카드로 이용할 것 같았다.
‘대사님이 주식시장도 예측할 수 있나?’
그전부터 진희원은 김혜주에게서 이상한 점을 느꼈다.
할머니한테서 훔친 물건 말고도 이 사람에게는 뭔가 선견지명이 있는 것 같았고 그 예지력은 본인의 능력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복권 번호를 이미 알지만 어떤 번호가 어느 시기에 당첨될지 모르는 것처럼 따라 사서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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